가자지구 식수난·위생 최악… 유니세프 “재앙 직전” 인도주의적 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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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봉쇄와 공습이 3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 내 상황이 재앙 수준에 이르렀다며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들이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도 점차 비판적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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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이스라엘 비판 입장 선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봉쇄와 공습이 3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 내 상황이 재앙 수준에 이르렀다며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표명해온 미국 정부에서도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발언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는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가자지구의 상황은 깨끗한 물과 위생 부족으로 인해 재앙이 되기 직전”이라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했다. 그는 “식수 공급 시설의 55%가 수리 혹은 재건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가자지구에 있는 6개의 폐수 처리 시설은 연료나 전력 부족으로 모두 작동을 멈췄고, 단 하나의 담수 처리 시설은 5% 수준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 200만명이 대단히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식수 공급이 복구되지 않으면 더 많은 민간인이 탈수나 수인성 질환으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지구의 의료 시설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WHO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 의료 시설에 가해진 공격으로 최소 491명이 사망하고 37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타격하지는 않는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는 이날 가자지구 내 혼란이 커지면서 유엔 구호물품 배급센터 4곳과 저장시설 1곳이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UNRWA 가자지구 담당 국장인 톰 화이트는 “매일 수백명이 밀가루를 훔치러 창고에 침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들이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도 점차 비판적으로 변하고 있다. NYT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할 무렵에는 비공개적으로, 나중에는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가 있지만 국제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있는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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