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구축 살까?… 6억 이하 분양 반년새 50%대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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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만 해도 70% 넘게 차지했던 전국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하반기 들어 50%대로 줄었다.
청약 열기 확산과 함께 연말 집중 공급이 예고돼 있지만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31일 부동산R114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 23일 사이 전국에서 분양한 일반공급 아파트 2만9979가구 중 분양가 6억원 이하는 1만7378가구로 58.0%에 그쳤다.
분양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0.8%에서 두 배인 1.6%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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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1만7378가구 58% 그쳐
15억 초과 아파트는 두 배 증가
올해 상반기만 해도 70% 넘게 차지했던 전국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하반기 들어 50%대로 줄었다. 청약 열기 확산과 함께 연말 집중 공급이 예고돼 있지만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는 매수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R114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 23일 사이 전국에서 분양한 일반공급 아파트 2만9979가구 중 분양가 6억원 이하는 1만7378가구로 58.0%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74.2%(전체 3만3870가구 중 2만5139가구)와 비교해 16.2%포인트 감소한 비중이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비중은 상반기 18.9%에서 하반기 들어 1.7배에 달하는 31.6%로 늘었다. 물량으로 비교하더라도 하반기 넉 달 남짓한 기간 물량이 9474가구로 상반기 6개월치인 6407가구를 50% 가까이 웃돈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역시 같은 기간 6.0%에서 8.9%로 늘었다. 가구 수도 하반기 첫 넉 달간(2661가구)이 상반기 전체(2037가구)보다 30.6%(624가구) 많다. 분양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0.8%에서 두 배인 1.6%로 증가했다.
그동안 눈치 싸움이 치열했던 분양시장에서 물량은 연말인 4분기에 집중되고 있다. 다음 달인 11월 분양 계획이 있는 아파트는 전국 52개 단지 4만4003가구로 월간 기준 올해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였던 10월(3만2719가구)보다 34.5%(1만1284가구) 많다. 수도권이 2만5520가구로 10월(2만5812가구)에 이어 2개월 연속 2만5000여 가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방은 1만8483가구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 예고됐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만6627가구로 전국 공급의 약 38%를 차지한다. 평택(3320가구) 의정부(2889가구) 파주(1741가구) 김포(1297가구) 등에서 많은 물량이 나온다. 경기 다음으로는 인천 5326가구, 서울 3567가구, 부산 3472가구, 광주 3214가구 순으로 많다.
서울은 10월(5929가구)보다는 줄었지만 강남권과 ‘마용성’ 등 선호도 높은 지역에서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과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만 해도 3000가구에 달한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시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몰리는 물량과 분양가 및 금리 상승세는 수급 부담 요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수요의 선별 청약 양상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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