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쟁할 때”… 인질극에도 이스라엘 ‘휴전 불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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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이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시티로 봉쇄망을 좁혀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남부 자이툰 지구에 진입해 가자지구 중심부 핵심 도로인 살라딘 도로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에 관한 브리핑에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는 "휴전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테러와 야만성에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싸우는 게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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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작전 수위 높이며 봉쇄망 좁혀
이·팔 누적 사망자 1만명 돌파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이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시티로 봉쇄망을 좁혀가고 있다.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휴전 촉구 여론을 일축하며 지상 작전 수위를 높여가는 중이다. 궁지에 몰린 하마스는 인질 영상을 공개하며 선전전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군(IDF)은 31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기지, 로켓 발사대, 지하터널 내부 시설 등 300개 표적을 공격했다”며 “수많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개시한 이후 나흘간의 공격 중 가장 큰 규모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보병·기갑·공병·포병 부대를 포함한 추가 병력이 가자지구 안으로 진입했다”면서 “우리 군과 테러리스트 사이의 직접적 전투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개전 25일째인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누적 사망자는 1만명을 돌파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8648명(가자지구 8525명, 서안 123명)이며 이스라엘은 1405명이다.
가자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6㎞ 떨어진 베이트하눈에 이스라엘 탱크가 무리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한 위성 사진에서 포착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지상 작전 개시 이후 가장 깊숙이 침투한 것”이라고 전했다.
작전 과정에서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여군 인질 1명이 구출됐다. 이스라엘군은 구출한 오리 메기디시 이병의 건강 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인질이 구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남부 자이툰 지구에 진입해 가자지구 중심부 핵심 도로인 살라딘 도로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에 관한 브리핑에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의 초점이 가자지구의 인도적 참상으로 옮겨지는 것에 부담을 느껴 군사행위를 상세히 밝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이스라엘이 제한된 정보만 공개하고 저강도의 진격이라는 인상을 전달하는 등 군사행위에 베일을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자 여성 인질 3명의 영상을 공개했다. 인질을 고리로 대외 여론을 자극하고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해 전진을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개된 영상에서 여성 인질 1명은 “우리를 가족에게 돌아가게 해 달라”고 절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인질 영상을 ‘잔인한 심리 선전’으로 규정하며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휴전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테러와 야만성에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싸우는 게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이 곧바로 가자시티 장악에 나설지, 아니면 포위망을 좁혀가며 지하터널을 계속 파괴할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퇴역 장교인 에얄 핀코는 “살라딘 도로 장악은 가자시티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안드레아스 크리그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이스라엘이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북쪽과 남쪽에서 위아래로 진입하는 것은 일종의 협공 작전”이라며 “시가전에 나서기보다는 가자시티를 완전 봉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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