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9회 동점포’ 텍사스 시거, 이번엔 결승 홈런

배영은 2023. 11. 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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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가 31일 애리조나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3회 투런홈런을 때려내는 유격수 코리 시거. [USA투데이=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2승 째를 올렸다.

텍사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코리 시거의 2점 홈런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1차전 승리 뒤 2차전을 내줘 1승1패를 기록했던 텍사스는 원정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2승 1패로 앞서갔다.

득점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애리조나였다. 0-0이던 2회 선두 타자 크리스천 워커의 중월 2루타로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토미 팸이 우전 안타를 쳤지만, 발이 느린 워커가 홈으로 파고들다가 텍사스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정확한 홈 송구에 막혀 아웃됐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알렉 토머스의 잘 맞은 타구가 텍사스 선발투수 맥스 셔저의 엉덩이에 맞고 3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이 겹쳤다. 애리조나는 결국 득점하지 못했다.

텍사스는 ‘위기 뒤에 기회’라는 격언대로 곧바로 흐름을 바꿨다. 3회 초 너새니얼 로의 2루타로 2사 3루를 만든 뒤 마커스 시미언의 중전 적시타로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뒤이어 타석에 선 시거는 애리조나 오른손 선발 투수 브랜던 파트의 몸쪽 체인지업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거는 1차전에서 9회 말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연장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은 데 이어 이날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디비전시리즈 1개, 챔피언십시리즈 2개, 월드시리즈 2개를 묶어 벌써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5호 홈런이다.

애리조나는 0-3으로 끌려가던 8회 말 엠마누엘 리베라의 2루타와 헤랄도 페르도모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잡는 데 그쳤다. 텍사스 베테랑 선발 셔저는 허리 통증으로 3이닝만 던지고 물러났지만, 존 그레이(4회)-조시 스포스(7회)-아롤디스 채프먼(8회)-호세 레클레르크(9회)가 애리조나 타선을 틀어 막았다. 4차전은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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