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9회 동점포’ 텍사스 시거, 이번엔 결승 홈런
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2승 째를 올렸다.
텍사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코리 시거의 2점 홈런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1차전 승리 뒤 2차전을 내줘 1승1패를 기록했던 텍사스는 원정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2승 1패로 앞서갔다.
득점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애리조나였다. 0-0이던 2회 선두 타자 크리스천 워커의 중월 2루타로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토미 팸이 우전 안타를 쳤지만, 발이 느린 워커가 홈으로 파고들다가 텍사스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정확한 홈 송구에 막혀 아웃됐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알렉 토머스의 잘 맞은 타구가 텍사스 선발투수 맥스 셔저의 엉덩이에 맞고 3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이 겹쳤다. 애리조나는 결국 득점하지 못했다.
텍사스는 ‘위기 뒤에 기회’라는 격언대로 곧바로 흐름을 바꿨다. 3회 초 너새니얼 로의 2루타로 2사 3루를 만든 뒤 마커스 시미언의 중전 적시타로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뒤이어 타석에 선 시거는 애리조나 오른손 선발 투수 브랜던 파트의 몸쪽 체인지업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거는 1차전에서 9회 말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연장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은 데 이어 이날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디비전시리즈 1개, 챔피언십시리즈 2개, 월드시리즈 2개를 묶어 벌써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5호 홈런이다.
애리조나는 0-3으로 끌려가던 8회 말 엠마누엘 리베라의 2루타와 헤랄도 페르도모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잡는 데 그쳤다. 텍사스 베테랑 선발 셔저는 허리 통증으로 3이닝만 던지고 물러났지만, 존 그레이(4회)-조시 스포스(7회)-아롤디스 채프먼(8회)-호세 레클레르크(9회)가 애리조나 타선을 틀어 막았다. 4차전은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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