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32득점 폭발 이정현 “승부처는 나의 몫, 비결은 힐링 영상”
서울 삼성의 ‘에이스’ 이정현이 잠실실내체육관을 지배했다. 그는 경기 뒤 “힐링 영상을 많이 봤다”라며 미소 지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84-8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이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과 앤드류 니콜슨의 매치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삼성 코번은 ‘정통 센터’,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 슛거리가 긴 포워드였다.
실제로 경기 초반 극과 극의 플레이 스타일가 눈에 띄었다. 코번이 골밑을 지배했다면, 니콜슨은 연이은 중거리 슛으로 삼성을 위협했다.
팽팽한 흐름 속 먼저 기세를 잡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삼성은 점점 턴오버가 쌓이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에이스가 등장했다. 이정현은 2·3쿼터에만 25득점을 몰아치며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첫 3경기서 19득점·7득점·5득점으로 다소 부진했는데, 이를 단숨에 만회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결국 삼성은 4쿼터에서 접전 끝에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정현은 27분 동안 3점슛 6개 포함 32득점 6어시스트로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코번은 26득점 13리바운드 3블록을 보탰다.
경기 뒤 수훈선수로 꼽힌 이정현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다들 좋은 경기를 했다. 사실 지난 경기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기복을 더 줄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이정현의 활약이 주목받는 건 그가 허리 부상을 입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통증이 있지만, 못 뛸 정돈 아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까…”라고 웃은 뒤 “충분히 배려받고 있다. 지난 3경기서 내가 너무 겉돌았다. 감독님도 오늘은 꼭 해줘야 한다고 부담과 믿음을 주셨다. 적극적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
이정현의 맹활약에, 은희석 감독은 “감동이다”라고 했다. 적장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도 “그를 괴롭히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끝으로 이정현은 승부처 활약에 대해 “항상 해결은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은 아직 성장해야 할 때다. 오늘 최승욱·신동혁·이동엽 등 모두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은 이색적인 멘털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사실 지난 3경기를 복기하면서 ‘내가 어린 선수들한테 너무 많은 걸 요구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웃으며 “나부터 반성했다. 힐링 영상을 많이 봤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말해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잠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태환 친 골프공에 옆홀 손님 망막 다쳐…피해자는 '불기소 처분'에 항고 - 일간스포츠
- ‘최동석과 이혼’ 박지윤 “고민 끝 결정...루머 유포 강경 대응” - 일간스포츠
- 전혜빈, 슬릭백 유행 따라하다 다리 부상 “미끄러운 곳에서 하지 말길” - 일간스포츠
- ‘활동 중단’ 성유리, 이효리♥이상순 부부 만났다 - 일간스포츠
- 제시, 컴백과 동시에 이슈…음악방송 취소→“배신 많이 당해” 호소 [종합] - 일간스포츠
- 이강인, 06년생 ‘동생’+‘새 짝꿍’ 음바페와 프랑스 베스트11…아웃프런트 패스 인정받았다 -
- 김미려 “남편 별명 ‘썩은 발’ 너무 지저분해… 각방 쓴다” 고백 (금쪽상담소) - 일간스포츠
- [PO 2] 페디 말리고 후배 따라 슬릭백 챌린지까지, 박민우 “제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 일간
- 김민재가 ‘최강’ 발롱도르 베스트11에…홀란·음바페·벨링엄과 ‘드림팀’ 구성 - 일간스포츠
- 전청조, "남현희는 내가 재벌 3세 아닌 것 알았다" 방송 인터뷰...본격 '디스 공방전' 돌입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