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조동현 감독 "2쿼터부터 수비·트랜지션 통해…알루마, 정관장에 자신 있나 보다"

차승윤 2023. 10. 3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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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케베 알루마(오른쪽)가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29점 10리바운드로 승리르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가 연패 없이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챙기며 1위 추격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정관장에 86-75으로 이겼다. 시즌 4승(1패)로 1위 원주 DB와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2쿼터부터 흐름을 가져온 끝에 가져온 역전승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1쿼터에서 3점 슛을 연달아 허용하며 8점 차 리드를 내줬으나 2쿼터부터 추격에 성공한 끝에 역전승에 성공했다. 특히 경기 중반 케베 알루마의 맹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알루마는 이날 29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높은 점프력과 노련한 경기력이 돋보인 날이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경기 전 선수들에게 3점슛을 맞지 말자고 했는데 1쿼터에 잘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2쿼터부터는 준비했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트랜지션 농구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승리를 총평했다.

조 감독은 이날 기존 1옵션 외국인이었던 게이지 프림 대신 알루마를 중용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정관장은 프림에 대처하는 수비는 철저히 준비해 그를 꽁꽁 묶었지만, 알루마를 막지 못했고 이게 양 팀의 승패를 갈랐다.

울산 현대모비스 케베 알루마. 사진=KBL 제공

조동현 감독은 "알루마는 외곽 성향이 있는 선수고, 정관장의 대릴 먼로나 이종현이 프림보다는 알루마를 막는 게 더 부담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또 프림에 대한 상대의 수비가 워낙 잘되서 교체를 했는데 알루마가 활약을 잘 해준 것 같다"며 "알루마가 나름 높이가 좋은 선수다. 물론 렌즈 아반도 같은 높이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정관장의 4~5번 선수들의 신장이 작다. 그래서 오늘 알루마가 골밑 싸움에서 높이가 좋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컵 대회 때도 알루마가 정관장 상대로 자신감이 있는 것 같았다. 정관장이 프림 대비 수비는 잘했지만, 알루마는 그런 준비에도 잘 대응할 수 있는 선수라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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