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1번, 여성과 2번…전청조, 결혼만 세 번이나 했다"

하수영, 김은지 2023. 10. 3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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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가 투자사기 및 재벌 3세 사칭 등으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뒤 처음으로 방송 인터뷰를 가지면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 채널A 방송 캡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가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전씨가 과거 세 번이나 결혼을 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는 전씨가 과거 남성 1명, 여성 2명 등 총 3명과 실제로 결혼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진호는 첫 번째로 제주도에서 A씨와 결혼식을 진행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여성 A씨의 가족들은 전씨를 남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이 결혼식이 한 방송사의 영상을 통해서 확인이 되면서 관련 내용이 사실임이 다시 한 번 밝혀졌다"고 전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가 제주도에서 여성 A씨와 결혼식을 하는 모습. 사진 유튜브 '연예뒤통령이진호' 캡처


이진호는 이어 "두 번째로 전씨는 남성 B씨와 결혼했다"고 언급했다. 이진호는 "전씨가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시도해 2015년 11월 남성 B씨와 만남을 가졌다"며 "호감이 생긴 두 사람은 급속도로 연인으로 발전했고, 만남 한 달 만에 전청조 씨가 혼인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예식장을 비롯해서 결혼자금을 송금해 주면 결혼을 준비하겠다'는 전씨의 말에 B씨는 6811만원을 보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전씨가 말하던 청주의 신혼집을 B씨가 찾아간 날 전씨의 거짓말이 탄로났다고 이진호는 말했다.

그는 "마땅히 두 사람의 보금자리가 되어야만 했던 이 자리에서 전씨는 여성 C씨와 동거를 하고 있었다. 결혼자금 대부분이 C씨와의 결혼식 및 웨딩 촬영 준비에 썼다는 걸 알고 B씨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김포에서 체포된 뒤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세 번째 결혼은 2020년 옥중에서 이뤄진 혼인신고였다고 한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전씨는 다른 남성 재소자 D씨와 펜팔을 통해 가까워졌고 같은 해 9월에 혼인신고를 했으나 1년 만인 2021년 10월에 이혼을 했다. 혼인신고와 이혼 신고 모두 전씨가 옥중에 있을 때 이뤄졌다고 전해졌다.

이진호는 "전씨가 여성과 두 차례나 결혼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적으로 그녀가 여성이었고 주민등록법상으로도 여성이기에 두 명의 여성과는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로 전씨를 경기 김포시의 모처에서 체포했다.

남현희 씨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송파경찰서에 전씨와 전씨 모친을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동시에 남씨는 본인의 공범 여부를 수사해달라는 진정을 접수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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