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승장] 끝내기 다이빙 캐치에 마음 졸인 사령탑, NC 강인권 감독 "KS까지 1승, 빨리 끝내고파"
윤승재 2023. 10. 31. 21:56
"마음이 진정되질 않네요."
승장 인터뷰를 위해 들어온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거친 숨을 연신 내쉬었다. 김주원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승리한 강 감독은 그 희열과 기쁨을 온전히 안은 채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다.
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KT 위즈에 3-2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행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선발 투수 신민혁이 6⅓이닝 동안 단 1피안타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선보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선 박건우가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김주원이 달아나는 득점을 견인하는 3루타와 9회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는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너무 힘들고 진정이 안된다. 경기 초반 박건우의 홈런이 나오면서 오늘 기선을 제압했던 것 같다. 신민혁의 눈부신 호투가 있어서 경기 막판 어려움은 있었지만, 선수들 전부 집중하면서 막아내고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김주원의 다이빙 캐치 순간을 돌아본 강 감독은 "맞는 순간 안타인 줄 알았다. 수비 위치 선정도 좋았는데 다이빙이 정말 컸다"라면서 "형들이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놨는데 막내인 김주원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라며 웃었다.
NC는 8회와 9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투수를 두 명만 활용했다. 7회 위기를 막은 류진욱을 8회까지 이어갔고, 8회 위기에선 이용찬을 빠르게 투입해 막아냈다. 9회 만루 위기에서도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을 믿고 맡겼다.
강 감독은 "오늘 김영규의 팔 상태가 좋지 않아서 류진욱과 이용찬 두 선수를 활용해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9회엔 이용찬 뒤의 카드가 없었고, 이용찬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신민혁의 호투에 대해선 "이렇게 잘 던질 줄은 예상 못했다. 확실히 큰 경기에 강한 선수인 것 같다"면서 신민혁도 호투를 보여준 것도 맞지만, 포수 김형준의 운영과 투수를 이끌어가는 모습 덕분에 신민혁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NC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87~1988년 해태 타이거즈가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에 강인권 감독은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니까 9연승까지 온 것 같은데, 앞으로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NC는 한 경기만 승리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강 감독은 "아직 실감은 안 나는데 3차전 준비해서 빠른 시간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박태환 친 골프공에 옆홀 손님 망막 다쳐…피해자는 '불기소 처분'에 항고 - 일간스포츠
- ‘최동석과 이혼’ 박지윤 “고민 끝 결정...루머 유포 강경 대응” - 일간스포츠
- 전혜빈, 슬릭백 유행 따라하다 다리 부상 “미끄러운 곳에서 하지 말길” - 일간스포츠
- ‘활동 중단’ 성유리, 이효리♥이상순 부부 만났다 - 일간스포츠
- 제시, 컴백과 동시에 이슈…음악방송 취소→“배신 많이 당해” 호소 [종합] - 일간스포츠
- 이강인, 06년생 ‘동생’+‘새 짝꿍’ 음바페와 프랑스 베스트11…아웃프런트 패스 인정받았다 -
- 김미려 “남편 별명 ‘썩은 발’ 너무 지저분해… 각방 쓴다” 고백 (금쪽상담소) - 일간스포츠
- [PO 2] 페디 말리고 후배 따라 슬릭백 챌린지까지, 박민우 “제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 일간
- 김민재가 ‘최강’ 발롱도르 베스트11에…홀란·음바페·벨링엄과 ‘드림팀’ 구성 - 일간스포츠
- 전청조, "남현희는 내가 재벌 3세 아닌 것 알았다" 방송 인터뷰...본격 '디스 공방전' 돌입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