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접전 끝 패배’ 강혁 감독대행 “내가 놓친 부분이 있었다”
김우중 2023. 10. 31. 21:55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이 접전 끝에 패한 선수단을 감쌌다.
강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80-84로 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패배로 리그 3패(1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두 팀은 동점 횟수가 14번에 달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가지 못하며 팽팽한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 선봉에 선 건 단연 앤드류 니콜슨이었다. 지난 29일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결승 3점슛 포함 37득점을 올린 니콜슨은 이날도 시작부터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삼성의 코피 코번과 매치업됐음에도 빠른 발과 긴 슛 거리를 이용, 삼성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흐름으로 전개되면 삼성의 ‘에이스’ 이정현가 매번 찬물을 끼얹었다. 코번을 막는 데 체력을 소모한 니콜슨 역시 마지막 4쿼터에 연속 공격 실패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가스공사의 시즌 3패(1승)째가 기록된 순간이었다. 니콜슨은 33득점 8리바운드, 이어 신승민(12득점) 이대헌(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강혁 감독대행은 먼저 “선수들이 잘해줬다. 다만 내가 경기 중 변화를 줘야 할 부분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몇 가지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는데, 내가 그걸 하지 못했다”라며 이날 패배를 자신의 실책으로 돌렸다.
한편 강혁 감독대행은 경기 전 코번을 막기 위해 트랩 디펜스를 꺼낼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코번은 이날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효과를 보는 듯했다. 다만 이정현을 막지 못했다. 강 감독대행은 “초반에 이정현에게 첫 득점을 너무 쉽게 허용한 것이, 그 선수가 잘 풀리게 이어진 것 같다”라며 “이정현을 더 강하게 압박해야 했는데…그를 더 괴롭히지 못한 게 패인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정현은 이날 총 32득점을 올렸는데, 특히 2·3쿼터에만 25득점을 몰아쳐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매번 끊었다.
한편 취재진이 ‘개막 후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묻자, 강혁 감독대행은 “전반에는 신장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후반 기록은 못 봤지만, 사실 중요한 건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라면서 “승부처에서 볼에 대한 집념, 그런 부분에서 삼성에 다소 밀렸다. 우리가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잠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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