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 8·9회 달군 KT 위즈 저력...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안희수 2023. 10. 31. 21:33
정규시즌 2위 KT 위즈가 업셋 시리즈 희생양이 될 위기에 놓였다.
KT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1차전 얼어 붙은 타석이 2차전도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8회부터 반격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적시타를 1개뿐이었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먼저 2패를 당한 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할 확률은 11.8%(17번 중 2번)에 불과하다.KT가 탈락 위기에 몰렸다.
1차전에서 8회까지 1득점에 그쳤던 KT 타선은 2차전 중반까지도 해빙되지 못했다.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세를 올린 NC 선발 투수 신민혁에게 6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안타도 문상철이 2회 기록한 2루타가 전부였다.
2번 타자 황재균부터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로 이어지는 KT 주축 타자들이 모두 침묵했다. 황재균은 1회 말 포수 파울 플라이, 4회 중견수 직선타에 그쳤다. 4번 타자 박병호는 선두 타자로 나선 2회는 내야 뜬공, 4회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알포드도 각각 땅볼과 삼진을 당했다.
그사이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은 NC 타선에 3점을 내줬다. 1회는 1사 1루에서 박건우에게 좌월 투런홈런, 3회는 선두 타자 김주원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후속 손아섭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KT 1루수 박병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했다.
KT는 한 차례 변곡점을 만들었다. 5회 초 수비에서 벤자민이 타자 김주원의 타구에 맞고도 끝까지 1루 송구를 시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루수 황재균이 강습 타구를 몸으로 받아내, 장타를 막았다. 비록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 투지는 박수 받을만 했다.
하지만 타선은 이어진 5회와 6회도 신민혁에게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연속 삼자범퇴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KT는 7회 운으로 얻은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신민혁 상대 왼쪽 강습 타구를 생산했지만, 3루수 서호철에게 잡혔다. 하지만 그의 2루 송구를 2루수 박민우가 포구 실책하며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장성우가 바뀐 투수 류진욱 앞으로 보내는 땅볼을 쳤고, 상대 내야진의 연계 플레이에 더블 아웃을 당했다. 스코어 3-0이 유지됐다.
정규시즌 2위 저력은 8회 드러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김민혁이 류진욱 상대 볼넷을 얻어냈고, 배정대는 좌전 안타를 치며 대주자 송민섭을 3루에 보냈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 바뀐 투수 김영규에 맞춰 오른손 대타 오윤석을 투입했다. 그가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냈고, 공은 야수에게 잡혔지만 그사이 태그업 한 송민섭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격했다.
위즈파크가 열기가 비로소 달아올랐다. NC는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KT 김상수가 이용찬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추가하며 2-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KT는 앞선 타석까지 부진했던 황재균까지 이용찬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역전 주자까지 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선 알포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KT 역전 드라마는 9회도 이어졌다. NC가 이용찬을 고집한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중전 안타를 쳤고, 후속 장성우는 히트 앤드 런 작전 상황에서 팀 배팅을 시도, 2루수 박민우가 베이스로 이동한 자리로 타구를 보내 결국 안타를 끌어내며 대주자 이상호를 3루까지 보내고, 자신도 1루를 밟았다.
역전 주자를 두고 2회 말 장타를 친 문상철이 타석에 섰다. 승리를 예감한 KT팬 함성이 위즈파크를 뒤덮었다. 하지만 그는 이용찬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은 김준태를 대타로 내세웠다. 백업 포수지만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였다. 그는 선구안을 발휘,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다. 하지만 결과는 삼진이었다.
NC 벤치는 1차전에서 이용찬에게 홈런을 친 배정대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KT 첫 득점을 만든 오윤석이 2사 만루에 타석에 섰다. 승부가 클라이맥스로 향했다.
홈·원정 관중의 희비가 찰나에 엇갈렸다. 오윤석은 이용찬의 4구째를 타격, 좌측에 빗맞은 타구를 보냈다. 코스를 보면 안타가 될 것 같았지만, NC 유격수 김주원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판정은 아웃. KT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장내는 아웃과 세이프를 연호하는 팬들로 나뉘었다. 결과는 아웃. NC의 승리가 결정됐다. KT는 2연패를 당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역전 주자를 두고 2회 말 장타를 친 문상철이 타석에 섰다. 승리를 예감한 KT팬 함성이 위즈파크를 뒤덮었다. 하지만 그는 이용찬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은 김준태를 대타로 내세웠다. 백업 포수지만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였다. 그는 선구안을 발휘,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다. 하지만 결과는 삼진이었다.
NC 벤치는 1차전에서 이용찬에게 홈런을 친 배정대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KT 첫 득점을 만든 오윤석이 2사 만루에 타석에 섰다. 승부가 클라이맥스로 향했다.
홈·원정 관중의 희비가 찰나에 엇갈렸다. 오윤석은 이용찬의 4구째를 타격, 좌측에 빗맞은 타구를 보냈다. 코스를 보면 안타가 될 것 같았지만, NC 유격수 김주원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판정은 아웃. KT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장내는 아웃과 세이프를 연호하는 팬들로 나뉘었다. 결과는 아웃. NC의 승리가 결정됐다. KT는 2연패를 당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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