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스타] 14타자 연속 범타, 벤자민 잡아낸 '언더독의 반란' 신민혁
배중현 2023. 10. 31. 21:19
오른손 투수 신민혁(24·NC 다이노스)이 '인생투'를 펼쳤다.
신민혁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즈(PO·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했다. 3-2로 승리한 NC는 PO 1·2차전에 모두 승리,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다.
선발 매치업은 KT의 우세였다. 1차전을 패한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2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벤자민의 정규시즌 성적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160이닝). 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와 함께 KT가 자랑하는 '선발 3대장' 중 하나였다. 신민혁의 정규시즌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122이닝). 벤자민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신민혁은 예상을 뒤집었다. 예리한 제구와 완급조절로 KT 타선을 무력화했다. 2-0으로 앞선 1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2회 말 2사 후 문상철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경기 첫 피안타이자 첫 득점권 위기. 신민혁은 후속 조용호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7회 말 1사 후 알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내기 전까지 무려 14타자를 연속 범타. 3구 이내 빠른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h로 빠르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로 부족한 구속을 만회했다. 컷 패스트볼(28개) 체인지업(35개)을 적재적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체인지업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74.3%에 이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신민혁은 7회 말 1사 후 알포드의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강인권 감독은 신민혁의 투구 수 81개(스트라이크 54개)에서 불펜을 가동, 류진욱을 마운드에 세웠다. 류진욱은 후속 장성우를 6구째 투수 병살타로 유도, 신민혁의 무실점을 지켜냈다. NC 불펜은 KT의 추격을 2점으로 막아, 신민혁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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