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영화관 가는 게 당뇨병 예방법? 어떤 효과 있길래…

이슬비 기자 2023. 10. 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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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영화 관람을 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콘서트, 오페라 극장 등을 참여한 사람들에게서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게 확인됐지만, 영화를 정기적으로 보는 그룹이 가장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았다.

이는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인 혈당 스파이크(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현상)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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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달 영화 관람을 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신체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생성하거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중국 베이징대와 일본 오사카대 공동 연구팀은 예술 활동을 즐기는 게 제2형 당뇨병 발병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영국에 거주하는 성인 4064명을 대상으로 평균 12.2년간 추적·관찰했다. 실험참가자 중 350명이 제2형 당뇨병에 걸렸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미술관, 박물관, 영화관, 콘서트, 오페라 극장 등을 얼마나 자주 찾는지 질문하고, 질문의 답과 질환 위험 사이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은 전혀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35%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콘서트, 오페라 극장 등을 참여한 사람들에게서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게 확인됐지만, 영화를 정기적으로 보는 그룹이 가장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았다. 미술관, 박물관 방문자는 성별, BMI, 인종, 결혼 여부, 신체 활동 수준, 교육 수준, 직업, 가계수준 등을 조정하기 전에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조정 후에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문화를 즐기는 게 스트레스가 신체에 미치는 해로운 요소를 일부 상쇄하므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실제로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도록 한다. 일시적인 스트레스도 교감신경 활성화로 혈당을 높이는데, 반복되면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만 영화관을 방문했을 땐 팝콘 등 간식을 먹어선 안 된다. 서울시 조사 결과 영화관에서 대용량 팝콘과 콜라 2잔을 두 명이서 나눠 먹으면 1인당 평균 섭취 당류가 72.4g으로 하루 기준치의 65%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인 혈당 스파이크(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현상)를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공중 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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