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고창도 뚫렸다…소 럼피스킨병 69건으로 늘어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병(LSD)이 31일 인천과 전북에서도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총 69건으로 늘었다.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전국 소 사육농가 방제소독에 나선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모두 67건이 확진됐고,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천 강화와 전북 고창에서 2건이 추가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6건으로 가장 많고 충남 24건, 인천 8건, 강원 5건, 전북 3건, 충북·전남·경남이 각 1건씩이다. 농장 69곳에서 살처분됐거나살처분되는 소는 4966마리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의심 신고 3건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이날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회의를 열고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을 위해 지난 28일 백신 127만마리분을 들여온 데 이어 29일 63마리분, 이날 210만마리분을 각각 도입했다.
다만 긴급 백신 접종을 통한 항체 형성에 3주가 걸리는 만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소 사육 농가 9만 5000곳을 대상으로 방제소독을 벌이기로 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이며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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