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천재' 아자르, 발롱도르 시상식 '깜짝 등장'…"지금? 축구 안 그리워"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게으른 천재' 에덴 아자르가 현역 은퇴 후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스포츠 매체 '유로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한 에덴 아자르는 현재의 삶에 대해 완벽하다며 축구가 그립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1991년생 벨기에 윙어 아자르는 지난 10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한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던 아자르가 32세 이른 나이에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한 일은 축구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과거 프랑스 리그1 클럽 LOSC릴에서 2년 연속 리그 MVP로 활약하면서 재능을 인정받은 아자르는 2012년 여름 첼시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엄청난 드리블 능력으로 프리미어리그 내로라하는 수비수들을 고전시키면서 리그 최고의 '크랙(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선수)'으로 거듭났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통산 352경기에 나와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면서 첼시 역대 최고의 영입생 중 한 명으로 등극한 아자르는 2019년 여름 이적료 1억 1500만 유로(약 1647억원)라는 거액에 레알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했다.
레알은 아자르를 위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까지 경신했지만 곧 영입한 걸 후회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영입된 아자르는 레알에서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면서 4시즌 동안 고작 76경기만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도 레알 통산 7골 12도움으로 매우 저조하면서 팬들로부터 '먹튀'라는 별명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아자르는 평소 햄버거를 즐겨 먹는 등 식단 관리도 전혀 하지 않으면서 구단과 팬들을 실망시켰다. 프리시즌이 되면 비대해진 몸으로 돌아와 팬들로부터 '뚱보'라는 별명을 얻었다. 몸이 무거워지면서 부상도 잦아졌다.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레알은 2023년 여름 아자르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하면서 아자르를 팀에서 내보냈다. 레알을 떠난 이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아자르는 시즌이 시작됐음에도 어떠한 팀과도 계약하지 않았는데,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한 이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자르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이 초청돼 샤틀레 극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8번째 발롱도르 수상에 성공하면서 새 역사를 쓴 가운데 한때 세계적인 축구스타였던 아자르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팬들은 반가움을 드러냈다.
'유로 스포츠'에 따르면, 은퇴 후 삶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자르는 "완벽하다. 난 삶과 가족 그리고 아이들을 즐기고 있다"라며 "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고, 이는 완벽한 삶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은퇴한 이후에도 축구를 접하고 있는지 묻자 "당연하다. 내겐 아이들이 있고, 애들도 축구를 한다"라며 "난 할 수 있으면 TV를 보고, 다른 것들도 한다"라고 답했다.
다시 축구계로 복귀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선 "지금은 축구 경기가 그립지 않지만 몇 달 후에 보자"라며 "사실 여기에 온 것도 아이들이 나한테 가자고 부탁해서 온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최근 "아자르가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첼시로 복귀할 수 있다"라며 아자르가 첼시 코치로 다시 현장에 돌아올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첼시는 아자르를 기술 코치로 코밤(첼시 훈련장)에 다시 데려오는 것이 무드리크가 자신의 경기력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며 "아자르는 코치진에 훌륭한 보탬이 될 것이며, 어린 선수들이 그의 좋은 정보와 조언을 흡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아자르가 전성기 시절에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월드 클래스 드리블러였기에, 그의 드리블 기술과 경험이 무드리크를 비롯한 첼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다만 아자르의 친동생 토르강 아자르(안데를레흐트)는 "형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는 아마 형이 감독으로서 벤치에 있는 것도 볼 수 없을 것이다. 형은 단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라며 아자르의 코치 데뷔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EPA, AP,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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