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대장 답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분기엔 더 번다(종합)
방산 분야 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6배 ↑
GTF 엔진 일회성 충당금에도 '호실적'
4분기 폴란드 납품 확대… "1분기보다 증가할 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분기에도 수출 성장에 힘입어 높은 이익을 거뒀다. 항공 부문에서 일회성 손실이 크게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산 부문이 이를 거뜬히 상쇄하며 'K-방산' 대장으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4분기 실적 자신감 역시 상당하다. K9과 천무 등의 폴란드 납품이 이어지면서 방산부문에서 역대급 실적을 냈던 지난 1분기보다도 높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은 1조9815억원, 영업이익은 10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 65%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항공부문에서 GTF 엔진 관련 일회성 손실 충당금 1561억원을 반영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호실적으로 평가받기 충분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매출 1조9468억원, 영업이익 964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항공사업은 일회성 충당금 반영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9% 늘어난 3902억원, 영업이익은 72% 감소한 42억원을 기록했다.
1561억원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주된 요인에는 방산 부문의 수출 호황이 꼽힌다. 방산부문은 내수 및 수출 물량 증가와 4월 합병된 ㈜한화방산 실적이 포함되면서 매출 7627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483% 증가했다. 수출액만 보면 2분기(714억원) 대비 무려 177% 증가한 1975억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는 1,2분기와 마찬가지로 한화방산의 편입효과가 있었고, 전 분기 대비 수출 매출액과 이익률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지난해 폴란드와의 1차 계약 물량 납품 스케줄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 역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특히 방산 부문 매출이 8000억원을 넘어섰던 지난 1분기보다도 높은 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K9 물량은 1분기보다 적지만 천무 납품이 동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은 매출 8415억원, 영업이익은 177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4분기 납품은 K9은 1분기보다 개수가 적지만 천무가 함께 나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폴란드 납품 전체 매출이나 이익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K9의 경우 1분기 24대 나갔는데, 4분기는 18대 나갈 계획이다. K9과 천무를 모두 합하면 지상방산 매출이나 이익이 1분기 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글로벌 추가 수주와 폴란드 잔여 계약도 성사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가격, 성능, 납기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탄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에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군의 중장기적인 현대화 계획 속에서 한국산 무기 구매가 이뤄졌고, 군 현대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폴란드의 국방비 집행은 계속될 것"며 "K9, 천무 등이 가격, 성능, 납기에서 압도적인 경쟁력 갖고 있기 때문에 군의 계획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양국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면서 만들어가면 될 것"라고 말했다.
항공 부문 역시 지속적인 실적 상승이 있을 것으로 봤다. 3분기 일회성 비용을 대거 털어낸 데다 신규 항공기가 증가하면서 GTF 엔진 판매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GTF 엔진의 판매 차질 역시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GTF엔진의 결함 가능성 충당금으로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하긴 했지만 RSP 프로그램은 약 30년 역사를갖고 있다. 이 정도로 대규모 비용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GTF엔진 자체의 세일즈는 계속 되고 있고, 단지 이부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안전성을 체크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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