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가구 이자비용 세금보다 많다는데...가처분 소득 7년여만에 최대 감소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10. 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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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DB)
60세 이상 가구의 ‘이자 비용’이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인 세금 부담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소득 기반이 취약한 은퇴 가구의 가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늘었다.

30일 통계청(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2인 이상 비농림어가)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작년 같은 분기 대비 45.8% 늘어난 9만 9000원이었다. 반면 경상조세(소득세·재산세 등과 같이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는 9만 6000원으로 이자 비용보다 낮았다. 1년 전보다 2.4% 줄었다.

이자비용은 매분기 증가하고 있다. 60세 이상 가구 이자비용은 2022년 2분기(53%)를 시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3% 늘고 있다. 이 비용이 경상조세를 넘어선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5년 반 만이다. 60세 이상 가구 이자 비용 증가 폭도 큰 편이었다. 30대 이하 가구(65.7%)를 이어 두번째로 가장 컸다. 이에 반해 ‘소득 감소 폭’은 전 연령대 중 가장 컸으며 ‘소득 수준’ 자체도 가장 낮았다.

가처분 소득도 7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분기 60세 이상 가구 처분 가능소득은 1년 전보다 2.3% 줄면서 2016년 1분기(-3.2%)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전체 소득은 5만 2000원(-1.1%) 줄었지만 이자 비용을 포함한 비소비지출이 5.6% 늘어 처분 가능소득이 9만 2000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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