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사면 카드에도…'이준석 때리기' 계속하는 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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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 등 당내 비윤(非尹)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권고한 가운데서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사이에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가 이 전 대표의 징계 해제를 권고한 가운데서도, 여전히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제명을 주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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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 등 당내 비윤(非尹)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권고한 가운데서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혁신위 1호 안건인 사면 안건은 내달 2일 최고위 결정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사면의 대상이 된 당사자들에게서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안 의원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제까지 이 전 대표 제명을 위한 서명 운동에 4만1348분이 직접 참여해주셨다"며 "지금까지 받은 명단을 당에 제출하고, 당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운동 과정에서 자신의 '욕설 논란'과 관련, 이 전 대표가 가짜뉴스를 생성했다며 그의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사이에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가 이 전 대표의 징계 해제를 권고한 가운데서도, 여전히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제명을 주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또 다른 가짜뉴스를 만들냈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최근) 춘천마라톤 42.195㎞를 4시간 33분에 완주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저에 대한 질문에 '아픈 사람 상대하지 않는다'고 건강 이상설을 퍼트렸는데, 강서구청장 선거유세 가짜뉴스에 이은 가짜뉴스 2탄"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제가 서명운동을 시작한 후 상대하지 않겠다는 말을 뒤집고 매일 방송에 나와 사태가 시작된 본질을 흐렸지만, 소속된 당의 명운이 걸린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는 가짜뉴스와 거짓말을 한 것이 그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도가 넘는 가짜뉴스나 거짓말에 대해서는 끝까지 강력대응하겠다"고 했다.
혁신위는 지난 27일 1호 혁신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확정하고, 이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을 사면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대사면' 보다는 "국정기조의 대전환과 건설적인 당정관계 구축이 핵심"이라며 "혁신위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이 점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혁신위가 제시한 안건은 내달 2일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될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대사면'의 대상이 된 이들마저도 달가워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 전 대표는 SBS 라디오서 "죄가 없는데 무슨 사면이냐"며 "대단한 시혜적 권력을 가진 것처럼 사면(을 논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이 사십 되는 사람한테 애 취급하려 달려드는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홍 시장 역시 전날 열린 대구 지역 의원들과의 예산정책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순히 징계를 취소해 버리면 될 걸 대사면 운운하고 있다"며 "사면이란 건 죄지은 자를 용서해주는 대통령의 권한이다. 당에 무슨 대통령이 있느냐"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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