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도 국제유가 안정세…확전 시 배럴당 157달러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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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국제유가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이 아닌 점도 국제유가 변동성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600만~800만 배럴씩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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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국제유가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0일(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78% 하락한 배럴당 82.64달러에 마감했다. 3주 만의 최저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하기 전날인 지난 6일 배럴당 82.79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최근 ‘원자재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많은 국가가 석유파동 이후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다른 에너지 공급원을 개발하는 등 석유 의존도를 낮춰왔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이 아닌 점도 국제유가 변동성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충돌이 더 커지지 않고 ‘작은 혼란(disruption)’만 벌어진다면 최근 한 달간 배럴당 90달러 수준을 유지했던 유가가 내년에는 81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주요 산유국이 석유 수출 감축에 나설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현재 아랍 산유국들은 이스라엘을 물밑 지원 중인 미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가 1973년 4차 중동전쟁 때처럼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석유 금수에 나서면 유가 급등은 불가피하다.
세계은행은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600만~800만 배럴씩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가는 56~75% 치솟아 배럴당 140~15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중동 전황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값이 요동칠 수 있다. 김대일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장은 “국제유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내부 매뉴얼에 따라 수급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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