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급대책 내놓으면 뭐하나…주택 착공 57%·인허가 33% 급감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10. 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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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인허가·준공 ‘트리플 감소’
미분양 7개월 연속 감소세
주택 거래량은 늘어…수도권 80.4% 급증
(매경DB)
국토부가 주택공급 대책을 열심히 내놓고 있는 가운데 공급난 해소를 위해 갈 길은 아직 멀어보인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에 이어 주택 인허가·착공·준공 누계 물량 모두 지난해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9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25만5871호)은 지난해 동기보다 33% 감소했다. 수도권은 10만2095가구로 22.6% 줄었고 지방에서는 15만3776가구로 38.1%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9월 한 달간 140호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급감했다.

1~9월 전국 주택 착공 물량(12만5862호)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쪼그라들었고, 전국 준공된 주택 물량(25만1천417호)도 13% 줄어들었다.

분양을 미루는 사업자가 늘면서 분양 물량도 대폭 줄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10만8710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42% 적었다. 다만 청약 수요가 뜨거운 서울 지역만 놓고 보면 올해 1~9월 공동주택 분양 물량(1만3342가구)은 전년 동기보다 191.3% 늘었다.

(출처= 연합뉴스)
공급은 막혀있는데 부동산 청약시장은 회복되면서 미분양 주택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7개월 연속 감소세고, 9월 미분양 주택(5만9806호)은 8월 대비 3% 감소했다.

한편 전국 주택 공급 물량은 급감했는데 거래량은 급상승하고 있어 전임 정부 시절 집값 악몽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4만9448건)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수도권은 80.4%, 지방은 34.9% 늘었다.

다만 지난 8월 국토부가 주택 공급 위축 초기 비상상황에 대해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9월 한 달만 놓고보면 전국 주택 인허가(4만3114가구)는 전월(5479가구)보다 686.9% 급증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던 월간 주택 인허가 물량은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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