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포구?…금(金)포 관련주 '들썩' [마켓플러스]
영풍제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시가총액 1조 1,950억원 증발
與 "김포시 서울 편입안 당론 추진"…김포 부지 보유 기업 주식↑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 "또 너냐 2차전지"…1월로 돌아간 코스닥 마켓플러스입니다. 잠깐 개었나 싶었던 우리 증시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코스피는 1.41% 하락하며 2,300선을 다시 내줬고, 코스닥은 3% 가까이 내리며 740선이 무너졌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지수가 740을 밑돈 건 274일 만으로 지난 1월 30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증시 하락의 원인은 뭘까요?
주식은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있는만큼 일본의 금리 정책 변경과 홍콩 증시 약세, 미중회담의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을 들 수 있겠지만요.
오늘 지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2차전지의 부진이 꼽힙니다. 시총 내 비중이 큰 2차전지주가 대거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겁니다.
오늘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은 5% 넘게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고, 에코프로 그룹주와 엘앤에프 등 소재 업체들도 급락했습니다.
2차전지주가 부진한 배경으로는 전기차의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꼽힙니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 중인 파나소닉 측도 전기차 판매 둔화를 이유로 배터리 부문 이익 전망치를 15% 내렸고요.
이에 전 거래일 테슬라의 주가가 4% 넘게 하락한 가운데, 리비안과 포드 등의 주가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나소닉의 생산 축소 소식에 2차전지 밸류체인 낙폭이 확대됐다"며 "외국인의 수급 향방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1.2조원 증발…최장기간 하한가 기록 2차전지주의 낙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오늘 우리 증시에선 안타까운 기록이 또 나왔습니다. 최장기간 하한가 기록을 쓰고 있는 영풍제지 소식인데요.
영풍제지는 지난주 목요일(26일) 거래를 재개한 이후 4거래일 내내 하한가를 기록 중입니다.
거래 정지 전 3만 3,900 원이었던 주가는 오늘 1만 원선이 깨진 8,170 원에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은 1조 6천억 원에서 현재 3,800억 원까지, 약 1조 2천억 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현재 거래소에서 상한가와 하한가의 가격제한폭을 30%로 높인 이후엔 4거래일이 최장기간 하한가 기록인데, 아직 매물벽이 두터운 만큼 아직 하방이 남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역대 기록들을 살펴보면, 이른바 SG사태 이후 서울가스를 비롯한 세 개 종목이 영풍제지와 마찬가지로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 가격제한폭이 30%로 변경되기 이전엔 더 했습니다. 1998년 경북 상호신용금고가 4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서한은 21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서울시 김포구?…금(金)포 관련주 '들썩' 마지막 소식은 부동산 관련 소식입니다. 오늘 수도권에 사는 분들은 이 얘기 많이 나누셨을텐데요. 여당은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시가 시민 의견을 모은다면 당정 협의를 통해 편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정책위에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고, 의원 입법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도 다음주 초에 만나 비공개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여당 내에선 김포뿐만 아니라 구리, 광명, 하남, 과천 등 서울 인근 도시의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증권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김포에 부지를 보유한 기업들의 가치가 뛸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들썩인 건데요.
김포에 토지와 공장 등을 보유한 코아스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밖에 관련 기업의 주가도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 전해드렸습니다.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