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기술, 연구진들이 빼돌렸나…검찰, 항우연 압수수색

최서인 2023. 10. 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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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5월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3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압수수색했다.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에 대한 연구진들의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전지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항우연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기술 유출 혐의자로 지목된 연구원들의 연구실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술 유출 우려로 항우연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뒤 연구원 4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들은 대전 항우연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장치를 붙였다 떼어낸 행위가 확인되거나, 기술자료를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열람한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에서는 나로호 개발을 주도한 조광래 책임연구원(전 원장)이 지난달 12일 퇴직 의사를 밝힌 뒤, 현재까지 10여명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조 원장 등 6명은 지난달 퇴사했으나 이들 중 이직 예정자 등 감사 대상자들은 아직 조사받고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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