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가치 높여라"…삼성 리뉴드폰 국내 사업 내년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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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리뉴드(re-newed)폰 사업을 시작한다.
30일 삼성전자 측은 "기존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만 진행하던 리뉴드폰 사업을 국내에서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지난 16일 이동통신기기 중고 거래 전문 사이트 '세티즌'에 올라온 중고 스마트폰 매물들을 토대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잔존 가치율을 비교·분석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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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중고 제품 성능을 1년간 보증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리뉴드(re-newed)폰 사업을 시작한다. 브랜드 가치의 척도로 여겨지는 중고 스마트폰의 잔존 가치율을 높이고, 가계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하기 위해서다.
30일 삼성전자 측은 "기존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만 진행하던 리뉴드폰 사업을 국내에서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앞서 강봉구 삼성전자 부사장도 지난 2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리뉴드폰 국내 사업 개시를 시사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해외 3개국에서만 리뉴드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시범 운영 내용을 토대로 한국에도 동일하게 리뉴드폰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범 운영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계획은 최근 자사 갤럭시 중고 제품들이 아이폰 중고 제품 절반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지난 16일 이동통신기기 중고 거래 전문 사이트 '세티즌'에 올라온 중고 스마트폰 매물들을 토대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잔존 가치율을 비교·분석해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최상위 모델 아이폰14프로맥스(128GB)의 중고 거래가가 131만4000원에 형성돼 있었다. 출고가(175만원) 대비 중고가, 즉 잔존 가치는 75.1%로 삼성·애플 모든 스마트폰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반면 같은 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상위 모델 갤럭시S22울트라(256GB)는 중고가가 66만8000원으로 아이폰14프로맥스의 절반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잔존 가치는 46%로 출시가의 절반 이하였다.
애플과 가격, 성능, 점유율, 브랜드 인지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명품의 조건'으로 여겨지는 중고 가격 방어력에서만큼은 애플에 한참 뒤지는 것이다.
리뉴드 폰 사업은 중고 가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새 배터리를 포함한 삼성 정품 부품들로 재정비돼 새 제품에 버금가는 높은 품질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132가지 항목에 대한 삼성 엔지니어들의 엄격한 품질검사는 물론, 보증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고장이나 파손 등 개인 간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애플 역시 ‘인증 리퍼비시’ 제도를 통해 중고 제품 성능을 1년간 보증하고 가격을 직접 제시하면서 중고 가치 방어에 힘쓰고 있다.
또 신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가계 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써드 파티 협력 업체를 통해 사업을 전개할 것인지, 직접 운영할지 아직 결정짓지 않았다. 다만 써드 파티 업체를 거치더라도 삼성 인증 로고를 찍기 위해선 삼성전자의 검수 과정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제품의 질은 3국에서 판매되는 것만큼 높을 것이란 설명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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