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벽에서 미술 작품 구매… NFT 대중화 이끄는 SKT

전성필 2023. 10. 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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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의 메가박스 입구 벽면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는 화려한 색감의 디지털아트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기둥에 부착된 키오스크에서는 NFT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작품을 NFT로 직접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SK텔레콤은 29일 "CJ CGV와 서울 코엑스 및 강남역 일대 대형 미디어월 구간에서 NFT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갤러리를 운영한다. 키오스크를 통해 구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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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엔자임’ 디지털아트 영상 등
작품 관람 즉시 키오스크로 구매
CGV·강남역 등에 갤러리 운영
작품 발굴·구매 생태계 조성 기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 메가박스 앞 대형 미디어월 기둥에 대체불가토큰(NFT) 개념과 전시 취지를 설명한 문구가 표시돼 있다. SK텔레콤 제공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의 메가박스 입구 벽면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는 화려한 색감의 디지털아트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마치 유화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물결치는 영상은 상업시설로 가득해 삭막한 지하 공간을 우아한 미술관으로 변신시켰다. 한국의 대표적인 뉴미디어 예술가 엔자임(NSYME) 작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만든 대체불가토큰(NFT) 예술작품 덕분이다. 엔자임 작가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화면 앞 기둥에는 ‘SK텔레콤이 만든 NFT 아트 갤러리’를 알리는 문구를 띄웠다. “이 공간을 창의적인 예술 허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기둥에 부착된 키오스크에서는 NFT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작품을 NFT로 직접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키오스크 화면을 조작하면 QR코드가 뜨고, 스마트폰으로 이 QR코드에 접속하면 SK텔레콤이 운영하는 NFT 거래 플랫폼 ‘탑포트’로 이동한다.

스마트폰으로 기둥에 부착된 키오스크 내 QR코드를 인식하면 NFT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연결된다. SK텔레콤 제공


탑포트는 디지털 예술을 NFT 형태로 발행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가령 탑포트의 엔자임 작가 작품 구매 페이지에서 작품을 사면 전자지갑에 소유할 수 있다. 미술품을 직접 소장하는 것처럼 NFT 작품의 소유권을 얻는 것이다. 코엑스에 전시된 작품의 가격은 25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는 세계 최초로 NFT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가 등장해 주목받았다. 결제카드를 넣고 NFT 제품을 선택하면 NFT 고유 코드가 포함된 상자를 구매자가 소유하는 식이다. SK텔레콤도 오프라인에서 NFT 예술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로를 국내에 만들고자 했다.

SK텔레콤은 29일 “CJ CGV와 서울 코엑스 및 강남역 일대 대형 미디어월 구간에서 NFT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갤러리를 운영한다. 키오스크를 통해 구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코엑스와 강남 오프라인 갤러리에는 탑포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NFT 예술품이 주로 전시된다. 이달에는 김보슬 작가, 김병종 작가와 협업한 4인의 신진 작가, 엔자임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장승효 작가의 NFT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후에도 작가들을 지속 발굴해 전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대중들도 디지털 작품을 온라인이 아닌 현실에서 보고 NFT 로 구매해 소유하는 새로운 시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만으로 작가가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탑포트라는 생소한 공간에 갇혀있던 NFT 예술품을 대중에게 알리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NFT를 실생활에서 활용할 기회를 주고, 나아가 하나의 경제적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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