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원 내고 100만원 받는다?…독감 보험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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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걸리기만 하면 100만원을 준다는 보험 특약이 입소문을 타면서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한화손보가 한 달 간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독감 치료비 담보는 보험 가입 기간 안에 독감 진단을 받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은 경우 연 1회에 한해 100만원의 보험금을 주는 특약이다.
5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독감 보장 보험은 이미 다른 보험사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높을 때 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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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해이·재무 부담 부작용 우려
독감에 걸리기만 하면 100만원을 준다는 보험 특약이 입소문을 타면서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하루 수천 건에 달하는 가입이 몰리면서 보험사 전산망이 잠시 마비될 정도다.
다만 보험금을 노린 계약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금융당국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법인보험대리점에 독감 특약 판매가 이뤄진 이후 전산장애가 발생해 모바일 청약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현재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처리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손보가 한 달 간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독감 치료비 담보는 보험 가입 기간 안에 독감 진단을 받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은 경우 연 1회에 한해 100만원의 보험금을 주는 특약이다. 이를 포함한 종합보험의 월 보험료는 1~2만원대다.
독감에 걸려 진단 및 치료를 받기만 하면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가입자가 수천 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으로 늘어나 전산이 마비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달 중순부터는 보장 금액이 50만원으로 축소되는 만큼 막판 고객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독감 보장 보험은 이미 다른 보험사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높을 때 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다만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00만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독감에 일부러 걸리려고 하는 고객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독감은 전염이 가능한 질병인데다 보험사에서 보장해주는 보험금만큼 치료비가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은 절판 판매 전략이 보험사에게 재무적 부담을 안길 수도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독감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5~2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전체 독감 환자 수는 18.8명으로 전주 대비 21.3% 증가했다.
이에 금융당국도 해당 상품들의 보험금 설정 등 문제점에 대해서 살펴보겠다는 의지다. 올해 초에도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사들이 운전자보험 변호사선임비용 지급액으로 경쟁을 펼치자 자제령을 내리는 등 간접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외부활동이 줄어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병에 잘 걸리게 되는 '면역부채'로 독감 환자들이 늘고있는 만큼 병치레가 잦은 계약자의 경우 좋은 상품일 것"이라면서도 "보험사간 과도한 보험금 경쟁이 심해지면서 다같이 재무적 부담을 떠안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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