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바다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한 남편…징역 30년 구형

최승훈 2023. 10. 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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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숨지게한 30대 남편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31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한 A씨(30)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씨를 떠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여러 차례 던져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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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외도에 따른 계획적 범행 판단”
법정에선 남편의 범행 당시 CCTV 영상도 공개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나날 보내”…선처 호소
지난 7월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성 A씨가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숨지게한 30대 남편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31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한 A씨(30)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가정불화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피고인의 외도 행위가 발각된 이후 아내와의 지속적인 갈등 때문”이라며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를 밀어 물에 빠트린 뒤 수위가 높지 않자 더 깊은 곳으로 끌어들이려 하기도 했다”면서 “최종적으로는 두 손으로 겨우 들 수 있는 큰 돌을 던져 피해자를 사망케 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재판부에 엄벌을 요청했다.

A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씨를 떠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여러 차례 던져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당시 A씨는 119에 신고하면서 “낚시하러 아내와 함께 잠진도에 왔고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해경이 수사 과정에서 범행 증거를 A씨에게 제시하자, A씨는 “아내와 불화가 있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해경 조사결과 A씨는 2020년 6월 B씨와 혼인했으나, 같은 해 9월 외도를 했다 들켜 추궁을 당한 이후 B씨가 자신의 삶을 과도하게 감시한다는 불만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성 A씨가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은 이날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CCTV와 열화상카메라 영상을 법정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A씨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B씨를 향해 주변에 있는 큰 돌을 여러 차례 던지고 물에 엎드린 채 떠 있는 아내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재판장이 당시 아내에게 접근한 이유를 묻자 “사망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다”며 “떠내려가고 있는 상태여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사고사인 것처럼 거짓 신고를 했다”고 답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자백을 한 뒤 수사에 협조했고 유치장에 입감된 날에는 죄책감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면서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 어떻게든 유가족과 합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인 아내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고 평생 속죄하면서 남은 여생을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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