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다가도 걸으면 통증…척추관 협착증 치료, 골든타임 놓치면? ['48년 척추명의' 이상호 박사의 명쾌한 척추 건강법]

헬스조선 편집팀 2023. 10. 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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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간대이다. 척추 질환은 일분일초에 목숨이 오가는 시급한 사항은 아니지만,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이 병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하지 위약감, 마비 같은 위험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야 뒤늦게 수술을 받고자 내원하는데 이를 보면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는 서서 걸으면 엉덩이가 빠질 것 같이 아프고 다리가 시리고 저리지만, 앉아서 쉬면 괜찮아지는 협착증 증상 때문이다.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 꼭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협착증 수술 범위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뒤늦게 수술을 하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신경 장애가 남거나 회복이 더디고 기간도 길어진다는 사실이다.

허리 협착증 초기에는 척추 뼈 한 군데(한 마디) 협착, 또는 신경 압박이 심하지 않은 경미한 협착증 진단을 받는다. 이 시기에는 협착증을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방치하거나 곧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무분별한 비수술 치료만 받다가, 척추의 여러 마디로 협착이 진행되고 또는 신경이 심하게 손상되고 나서야 병의 위중함을 알게 된다.

골든타임 치료시기를 놓친 협착증은 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까. 우선 초기 협착증 단계를 지나면 불편한 허리를 지탱하기 위해 정상적인 척추 뼈에 부담이 커지고 척추 불안정증이 심해지면서 두세 마디 또는 네다섯 마디까지 다발성 협착으로 진행한다. 척추 뼈가 흔들거리고 앞뒤로 미끄러지는 불안정 상태가 겹친 중증 협착증은 척추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유합술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신경 압박이 심한 상태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신경 자체가 주변 조직과 엉겨 붙고 유착되기 때문에 뒤늦게 수술로 척추관을 넓혀줘도 저리고 시린 신경병증이 영구적으로 남아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물리치료나 운동치료 같은 보존요법, 스테로이드성 주사치료, 단순 감압술 등을 3개월까지 해도 협착증이 낫지 않는 경우, 하지 위약감과 마비, 근위축, 대소변 장애가 나타난 경우, 거리상 500m를 또는 시간상 10분을 걷기 힘든 경우에는 근본 원인치료를 해야 한다. 신경 손상이 심해지기 전, 영구적 마비가 나타나기 전의 통증 단계에서 원인치료를 해야 안전하고 부담이 적은 최소침습적인 수술로 후유증이 남지 않는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들병원이 개발한 최소절개, 무수혈의 척추 인대재건술은 환자 몸에 부담을 최소화하고 병소만을 제거하는 최신의 원인 치료기술이다. 뼈를 잘라내고 디스크를 모두 들어내고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골융합술과 달리, 척추인대재건술은 정중앙 접근법으로 뼈와 관절, 디스크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신경을 누르는 상한 인대를 정밀하게 제거하고 운동화 끈 같이 유연한 인공인대로 척추 뼈를 묶어 준다. 척추 안정화와 움직임을 그대로 복원하는 연성 고정 수술법이다. 척추 인대재건술은 1시간 정도로 수술시간이 짧고 출혈이 거의 없으며 회복이 빨라 수술 후 다음날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

최근 척추관 협착증 재수술을 위해 미국 마취과 전문의(76세)가 내원했다.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이유는 미국에서 골융합술 등 수차례 큰 수술을 받고서도 호전되지 않아, 흉추 10번부터 요천추부까지 나사못을 10개나 박는 대수술을 권했기 때문이다. 12시간이 걸리는 큰 절개수술을 앞두고 환자는 생명의 위험을 느꼈다고 한다. 다행히 늦지 않게 척추 인대재건술을 알게 돼 우리들병원을 찾아왔다. 두꺼운 인대만 박리하여 감압하고 새로운 인대로 재건하는 척추인대재건술로 협착증을 치료한 후 굽은 허리도 펴고 건강하게 자국으로 돌아갔다. 

우리들병원의 척추 치료기술 발명으로 뼈를 자르지 않고 정상조직을 해치지 않고도 최소 절개의 무수혈 수술법으로 근본 원인치료가 가능해졌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이 골든타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원인치료를 받아 건강하게 다시 걷고 뛰는 생활을 되찾기를 바란다. 

/기고자: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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