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안정궤도로 돌아와야"…中, 정상회담 앞두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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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다음 달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양국 관계의 '안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31일 중국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최근 중국과 미국은 일련의 중요한 고위급 왕래를 진행하고, 우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양측은 가능한 빨리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궤도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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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빨리 건강한 발전 궤도로 복귀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다음 달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양국 관계의 '안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상회담 합의 소식을 적극 타전한 미국과 달리 중국이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중국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최근 중국과 미국은 일련의 중요한 고위급 왕래를 진행하고, 우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양측은 가능한 빨리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궤도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은 양국과 양국 인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공동 기대"라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상생의 3대 원칙을 견지하며, 발리에서 도달한 공감대를 토대로 관계 붕괴를 멈추고 안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세계는 100년 만에 볼 수 없는 심대한 변화를 겪고 있고, 국제 구도도 큰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전반적으로 안정된 중미 관계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최근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적했듯이, 중미 양국의 평화와 발전은 양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역설했다.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회담의 의미와 중요성을 짚는 듯 한 메시지다.
인민일보는 "역사와 현실은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이익을 얻고 대결에서는 손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거듭 입증했으며, 협력은 언제나 중국과 미국에 최선의 선택"이라면서 과거 협력 사례로 테러와 국제금융위기 대응,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 기후변화협약 타결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은 세계 2대 경제 대국으로 경제총량이 세계 3분의 1을 넘고, 인구는 세계 4분의 1에 육박하며, 양자 무역액은 세계 5분의 1을 차지하며 양측의 이해관계가 매우 밀접하게 통합돼 있다"며 "두 나라 사이에 존재하는 공동의 이익을 중시해야 하며, 각자의 성공은 서로에게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고 주장했다.
최근 깊어진 미·중 간 갈등의 배경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인식과 포지셔닝의 심각한 편차에 기인한다"면서 "미국 일부 사람들은 냉전적 사고를 고수하고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포위하고 탄압한다. 이런 접근법은 미·중을 갈등에 맞서게 하고, 세계를 분열과 동요의 '신냉전'으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회담 결과 자료에서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회담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고위급 외교를 추가로 추진하고자 하는 바람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중국 측은 양자 회담에 대한 확정적 보도를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민일보의 논평에 대해 "중국의 주요 공산당 기관지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면서 "이는 세계 최대 경제국 간의 지도자 회담 가능성을 앞두고 관계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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