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체포·통신영장 발부… “출석 요구 불응 우려”

김철오 2023. 10. 3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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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약혼 사실을 밝힌 뒤 사기 의혹이 제기된 전청조(27)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31일 사기·사기미수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해 청구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전씨에 대한 통신영장과 압수영장 2건 중 1건도 발부됐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30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전씨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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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영장 2건 중 1건도 발부
남현희(오른쪽 사진)가 2018년 8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자카르타·팔램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남현희와 결혼을 약속했던 전청조씨.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뉴시스

전직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약혼 사실을 밝힌 뒤 사기 의혹이 제기된 전청조(27)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31일 사기·사기미수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해 청구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신 부장판사는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전씨에 대한 통신영장과 압수영장 2건 중 1건도 발부됐다. 압수영장에서 나머지 1건은 일부 기각됐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30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전씨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지난 23일 공개된 월간지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 남씨와 함께 응하고 결혼 계획을 밝히면서 자신을 ‘재벌 3세 사업가’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과거 성별과 이력을 속여 금품을 가로챈 범행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남씨는 지난 26일 공개된 여성조선과의 추가 인터뷰에서 “전씨에게 속았다”며 결별 사실을 밝혔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가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는 제보를 받고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또 전씨가 중국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1억1000만원을 가로챘다는 추가 제보를 받고 서울경찰청에 진정을 냈다. 전씨의 사기 사건에서 남씨의 공범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이 진정서에 담겼다.

김 의원의 고발‧진정과 별건으로 전씨는 지난 8월 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송파경찰서는 이 사건들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전씨는 지난 26일 새벽 1시9분쯤 남현희 어머니의 자택을 찾아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처벌법 위반),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초 사이 남씨의 중학생 조카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아동학대)도 받고 있다. 두 사건의 수사는 경기도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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