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공개한 KT "B2B에 집중...3년 후 매출 1000억원 목표"(종합)
비용 최대 50% 절감..,환각현상은 70% 줄여
기업 고객에 집중...이후 글로벌 등 5대 영역 확대
네이버와 LG전자에 이어 KT가 국내에서 세 번째로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을 공개하며 AI B2B(기업간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데이터 주권이 보장되는 초거대 AI 모델에 대한 기업들의 니즈에 따라 B2B 사업을 우선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믿음’은 환각 현상이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적게 발생하는 점이 특징이다. 믿음 활용 시 AI 풀스택 인프라를 패키지로 제공받아 최대 50%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KT는 이러한 차별점을 앞세워 3년 후 매출 약 1000억원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초거대 AI ‘믿음(Mi:dm)’의 출시를 발표했다. 모델은 총 4종으로,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기업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준기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는 모델별로 작게는 100억 이하부터 크게는 2000억 이상”이라며 “용도에 따라 고객들이 골라 쓸 수 있게끔 준비했다”고 말했다.
‘믿음’의 주요 특징으로는 ‘환각 감소’를 들었다. 검색과 추론, 답변 모든 단계에 적용한 세 가지 기술을 통해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술은 ‘다큐먼트 AI’, ‘서치 AI’, ‘팩트가드 AI’다. 다큐먼트 AI는 도식화된 복잡한 문서도 모델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기술, 서치 AI는 목표 도메인과 문서에 최적화된 최신 정보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술이다. 팩트가드 AI는 원문에 근거한 응답만 생성하도록 강화학습을 적용했다.
KT는 초거대 AI를 활용하고 학습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해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을 개방한다. ‘KT 믿음 스튜디오’라는 전용 포털을 오픈해 고객에게 편리한 개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KT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선택, 학습, 서빙 할 수 있는 맞춤형 환경이 구성된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셋으로 학습한 초거대 AI 핵심 기반 모델을 말한다. 보다 복잡한 기술의 구현이나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기업에서 원하는 형태로 미세조정(파인 튜닝)을 거쳐 다양한 AI 응용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초거대 AI를 사용하고 싶지만 수십억에서 수천억에 달하는 파라미터 모델을 직접 만들 여력이 없는 대다수 기업들의 경우 기존에 공개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튜닝해 활용하는 방법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자주권(Sovereign AI) 차원에서 빅테크 기업에 데이터가 종속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가 있고, 무엇보다 기존 상업용 파운데이션 모델은 풀 파인 튜닝(FFT)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KT는 이러한 기업고객들의 갈증을 해결하고자 이번에 국내 업계 최초로 조(兆)단위 데이터의 사전 학습을 완료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을 개방했다는 설명이다.
AI 풀스택 패키지도 제공한다. 패키지에는 기존 대비 약 27% 가까운 GPU 학습 비용 절감이 가능한 KT클라우드의 HAC(Hyperscale AI Computing) 서비스와 추론 비용을 기존 대비 50% 절감한 리벨리온의 NPU 인프라 등이 포함돼 AI 서비스 개발 시 최대 50%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준기 본부장은 “모델을 많이 쓰는 고객들은 토큰 단위의 과금체계를 부담스러워 한다"며 요금체계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용량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KT클라우드와 믿음을 조합해서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빅테크의 초거대 AI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비영어권 데이터의 파인튜닝 영역에서 KT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글로벌 빅테크와 달리 KT는 능력있는 스타트업과 사업을 하는데, 태국 LLM 개발을 진행할 때 업스테이지 덕분에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성능을 끌어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KT는 이번 믿음 출시를 계기로 기업전용 초거대언어모델(LLM) 사업화, 새로운 AI 혁신 사업 발굴 등 우선 B2B 시장에 집중한다. 이후 글로벌, 제조, 금융, 공공, 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와 지니TV, AI통화비서 등 기존 AI 사업들의 인공지능을 ‘믿음’으로 고도화하고, KT의 무선서비스, IVI, 로봇 등에도 초거대 AI를 적용한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는 정해진 답변만을 제공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생성형 AI의 창의적 답변에 신뢰성 있는 정보를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초거대 AI 시장은 세계적 빅테크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참여하며 급격한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KT는 차별화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방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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