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전 청장이 시선을 놓치지 않았던 장순향 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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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적 한반도에 내려와 / 들놀음과 물놀음과 숲놀음의 내력을 / 만물만상을 곡선으로 보여주는 사람 / 발맵씨 손맵시가 얼핏얼핏 보여주는 / 빠르고 느린 단아한 장단 / 비장한 애환이 담긴 절제 / 나비의 소매깃 위에 피우는 꽃봉우리와 / 금강산 두루미의 품새 / 나비의 소매깃 위에 피우는 꽃봉우리와 / 금강산 두룸의 품새 ..."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장순향이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시국춤을 출 때면 거의 신명으로 온 몸을 던지는 춤사위를 보여준다. 그것은 춤의 엄격한 기본자세, 시대를 뜨겁게 사는 열정,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가 합쳐져야 비로소 나오는 몸동작인 것이다.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그의 몸놀림부터 손끝, 발끝까지 시선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게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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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장순향 스무번째 춤내력 <숨> 순회공연. |
ⓒ 장순향 |
"... 오랫적 한반도에 내려와 / 들놀음과 물놀음과 숲놀음의 내력을 / 만물만상을 곡선으로 보여주는 사람 / 발맵씨 손맵시가 얼핏얼핏 보여주는 / 빠르고 느린 단아한 장단 / 비장한 애환이 담긴 절제 / 나비의 소매깃 위에 피우는 꽃봉우리와 / 금강산 두루미의 품새 / 나비의 소매깃 위에 피우는 꽃봉우리와 / 금강산 두룸의 품새 ..."
공광규 시인이 쓴 헌시 "장순향"의 일부다. "장순향 스무번째 춤내력 <숨> 순회공연"을 맞아 쓴 시다.
장순향 춤꾼이 지난 27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 이어 오는 11월 3일 저녁 창원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장순향 무용가는 이번 공연에서 고(故) 이매방 선생의 "살풀이춤"과 고 김애정 선생의 "승무", "진도북춤", 고 이필이 선생의 호를 따서 붙인 "영남산조춤"을 선보인다.
또 이번 춤판에서는 장순향 무용가가 기타리스트 김광석(서울), 가수 하동임(마산)과 함께 즉흥 창작 "숨"을 공연한다. 이 무대는 김광석의 기타 선율에 장순향이 추모춤을 얹는 형식이다.
이광수·김진향·서정훈·이호용·노병유가 고사소리인 "비나리"를 공연하고, 정금희·변상아가 궁중연례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거나 복을 구하며 춘 춤인 "처용무"를 무대에 올린다.
오빠인 장영달 전 국회의원과 우석대 명예총장이 고수 이호용과 함께 "사찰가", 장숙자(마산) 소리꾼이 고수 김만연(마산)과 같이 "춘향가 중 옥중서신"을 부른다. 또 장순향무용단 단원들이 "소고춤"과 "설장구"(박철)를 공연한다.
이번 마산공연에서는 정연규 마산대동제 대회장이 해설을 맡는다.
장순향 무용가는 창원대, 한국체육대, 한양대에서 강단에 서기도 했고,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부이사장, 한국민족춤협회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그동안 개인발표회 20회와 국내외 공연 100여회를 해왔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장순향이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시국춤을 출 때면 거의 신명으로 온 몸을 던지는 춤사위를 보여준다. 그것은 춤의 엄격한 기본자세, 시대를 뜨겁게 사는 열정,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가 합쳐져야 비로소 나오는 몸동작인 것이다.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그의 몸놀림부터 손끝, 발끝까지 시선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게 한다"라고 했다.
장순향 무용가는 "이매방 선생의 살풀이춤은 널리 알려졌지만, 김애정 선생의 승무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호남 지역에 영남의 춤을 선보이고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우리의 전통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발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순향 춤꾼의 <숨> 순회공연의 마지막 무대가 오는 11월 9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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