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주미전권공사 박정양 부인 묘지(墓誌), 미국서 귀향

보도자료 원문 2023. 10. 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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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년 초대 주미전권공사로 임명돼 미국에 파견됐던 박정양(朴定陽, 1841∼1905) 공사의 부인 양주 조씨(楊州趙氏, 1841∼1892)의 묘지(墓誌)가 미국에서 돌아와 고국의 후손 품에 안겼다.

피터슨 교수가 기증한 묘지는 1892년 제작된 전형적인 조선 말기 청화백자 묘지로서, 박정양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양주 조씨의 생애를 도판(陶板) 1장에 122자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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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년 초대 주미전권공사로 임명돼 미국에 파견됐던 박정양(朴定陽, 1841∼1905) 공사의 부인 양주 조씨(楊州趙氏, 1841∼1892)의 묘지(墓誌)가 미국에서 돌아와 고국의 후손 품에 안겼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과 함께 10월 30일 오후 3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실에서 마크 A. 피터슨(Mark A. Peterson) 미국 브리검 영 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美 유타 주 소재) 명예교수로부터 기증받은 '백자청화정부인양주조씨묘지(白磁靑畵貞夫人楊州趙氏墓誌, 이하 '묘지')를 박찬수 반남박씨 죽천공파 종중 회장(박정양 증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에게 전달했다.

피터슨 교수가 기증한 묘지는 1892년 제작된 전형적인 조선 말기 청화백자 묘지로서, 박정양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양주 조씨의 생애를 도판(陶板) 1장에 122자로 기록했다.

양주 조씨는 박정양과 1남 2녀를 두었으며, 1892년 사망과 함께 경기도 수원에 묻혔다.

이후 1921년에 박정양의 묘소(경기도 포천 소재)에 합장됐으며, 묘지의 상태로 미루어 볼 때, 합장 이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유실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기증은 하버드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한 피터슨 교수가 묘지를 우연히 구입해 보관해오다가 2022년 7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Frog Outside the Well(우물 밖의 개구리)'에서 묘지를 처음 소개하던 중에 후손에게 돌려줄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때마침 이 채널을 시청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 직원이 피터슨 교수와 한국에 있는 박정양 후손 측에 연락을 하면서 기증이 약정됐다.

앞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양측의 동의하에 묘지를 임시로 기탁받아 2022년 10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워싱턴 D.C. 소재)에서 개최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현지 특별전에서 일반에 미리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묘지를 관람한 관람객들은 "박정양 공사가 135년 전 초대 공사로 워싱턴 D.C.에서 생활했었는데, 박정양 공사 부인의 묘지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전시실에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월에 전시를 마친 후 묘지는 서울에 소재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보관되다가 이번 전달식을 통해 무사히 후손의 품으로 돌아갔다.

문화재청과 재단은 앞으로도 현지 협력망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외 소재 한국 문화유산의 환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 이 보도자료는 연합뉴스 기사가 아니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연합뉴스가 원문 그대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주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

출처 : 문화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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