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축하해"→"다음엔 너야!"…'불화 맞아?' 음바페 축하→메시 답례

이태승 기자 2023. 10. 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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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프랑스와 파리 생제르맹(PSG)을 대표하는 차세대 축구 리더 킬리안 음바페가 얼마 전까지 한솥밥 먹었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했다. 이에 메시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음바페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레오(메시의 애칭), 수상 축하해! 받을 자격이 충분해(Felicidades Leo por tu premio. Tú lo mereces)"라는 글귀와 박수를 치는 이모티콘을 함께 작성했다.


202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PSG로 떠난 메시는 새 팀의 슈퍼스타 음바페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축구의 아이콘 메시와 축구계 뉴에이스 음바페의 공존은 오래가지 못했다.

2년이라는 시간 속에 두 선수 간 불화설이 계속 제기됐고 메시 또한 프랑스를 떠나며 "PSG에서 행복하지 않았다"고 해서다. 메시와 음바페의 사이는 좋지 못한 것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둘이 각각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결승에서 붙어 아르헨티나가 우승한 뒤 메시가 휴가 보내고 PSG에 복귀했을 때, 음바페는 마침 모로코 대표인 PSG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와 미국 여행을 떠나 화제가 됐다.

하지만 알려진 바와 다르게 두 선수 사이가 매우 좋다는 평가도 있다. 음바페는 지난 달 자신의 개인 SNS에서 방송을 송출하며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교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메시 또한 최고의 선수"라며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음바페는 호날두의 광팬으로 어릴 적부터 방 안에 그의 사진을 가득 붙여놓을 만큼 '진성 호날두' 팬이다. 그런 음바페도 메시와 함께 합을 맞추고 나면 그에게 감화된다는 이야기다.

당시 음바페는 "나는 어릴 적부터 호날두의 팬이었고 그를 사랑한다. 그러나 자라나며 메시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실감하게 됐다"며 "호날두의 팬이라면 메시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성장했고 두 선수 모두 대단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는 평가로 메시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메시 또한 지난 여름 PSG를 떠나며 구단 SNS를 팔로우 해제하며 '손절'했지만 음바페와는 인연을 남겼다.


지난 6월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브리프'는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던 메시는 PSG를 떠나며 음바페에게 PSG를 떠나라고 조언했다"며 음바페의 미래를 위한 충고를 전했다는 보도도 내놨다. 해당 매체는 "메시가 음바페에게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싶다면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로 가라고 전했다"며 음바페 이적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롱도르 수상 소감에서도 메시는 후대를 위한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PSG 전문 매체 'PSG허브'에 따르면 메시는 수상 소감에서 "난음바페와 2년간 같이 뛸 수 있었다. 그는 매우 어린 선수이고 우리는 곧 (엘링) 홀란과 음바페를 시상식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곧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기나긴 '메호대전' 여정이 마무리되고 있음을 알리면서 동시에 홀란과 음바페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내다봤다.


또한 'PSG허브'는 "메시가 '(우리는) 서로 안부를 물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했다'며 음바페와의 불화설을 일축했다"고 밝혔다.

36세 리오넬 메시는 올해의 발롱도르 수상으로 8회 수상자가 됐다. 이는 5회 수상한 라이벌 호날두보다 3회 더 많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메시의 기록에 근접할 수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가운데, 음바페와 홀란이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의 경쟁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한편, 홀란은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하면서 수상을 놓쳤지만 한 해 가장 골을 많이 넣은 선수에게 수여되는 뮐러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음바페는 올해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발롱도르 투표에서 메시와 홀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홀란, 음바페와 함께 새로운 차기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급부상한 레알 마드리드의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은 21세 이하 중 최고의 선수에 주는 '코파 트로피'를 품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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