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작가전

김영균 2023. 10. 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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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콜렉티브·백수연·임영기의 영상, 퍼포먼스, 사진 등 401점 작품 선보여
GS칼텍스 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 GS칼텍스 예울마루 제공


GS칼텍스 예울마루는 3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예울마루 7층 전시실에서 ‘GS칼텍스 예울마루 창작 스튜디오 4기 입주 작가전’을 개최한다.

지난 2월 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작가로 구남콜렉티브(구혜영x김영남), 백수연, 임영기를 선정한 예울마루는 작가들에게 창작공간 및 숙소와 창제작금을 지원하고 프리뷰전, 오픈 스튜디오, 평론가 매칭, 결과발표전 개최 등 약 10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입주작가전은 4기 입주작가들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결과발표 전시다. 영상, 퍼포먼스, 사진 등 401점의 작품을 예울마루 7층 전시실에서 ‘장도 그리고 환경’이라는 주제 아래 그룹전의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남콜렉티브_인생글씨_단채널 비디오, 사운드, 가변설치, 2023. 예울마루 제공


먼저 구남콜렉티브 작품에서 주목할 부분은 '경계’다. 진섬다리가 잠기고 드러남에 따라 육지가 되기도 하고 섬이 되기도 하는 장도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경계들을 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양자를 바라보는 시도를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구남콜렉티브의 작업은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넘나들고 작품의 소재 또한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예술적 경계는 무의미하다는 듯이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계'에 대해 드러내고 있는 것이 구남콜렉티브만의 묘미다.

특히 2전시실에서 펼쳐지는 대표작 'Acting Practice'는 현실과 재현 사이에 존재하는 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영상 속 행위자의 연기와 그것을 시청하는 나(관람객)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일정한 시간 혹은 공간은 우리에게 존재론적 의구심을 갖게 한다. 장도를 무대로 작업한 영상에서는 자연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드러내는데 예술행위를 통해 자연에 동화되고 그것을 이해하려는 몸짓에서는 경외감마저 느껴진다.

백수연 작가는 대자연에 자신을 내던져 파도의 일부로, 바위의 일부로 자연 즉 장도와 하나가 되어가는 여정을 1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작가가 장도에서 만난 자연은 모든 것을 비우고 내버려 두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다. 장도에서 일어난 작가의 모든 행위 자체는 백수연 작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작가는 예술의 근원이자 삶의 근원을 찾고자 스스로를 자연과 합일시키며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함으로써 자신만의 의미로 채워진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작가로 창작스튜디오에서 함께 한 임영기 작가는 장도에서 맺은 다양한 관계들에 주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장도를 지키는 사람들과 장도를 떠난 사람들, 자연광으로만 빛나던 장도의 과거 모습과 인공의 빛이 침투한 현재의 장도 모습들을 나란히 전시함으로써 계속 변화하고 있는 장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작품에 담았다.

예울마루 전시실. 예울마루 제공


1전시실을 들어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임영기 작가의 작품들은 장도에서 작가가 머물며 인연을 맺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렌즈로 담아낸 작품들이다. 그들과의 인연을 기록함과 동시에 우연적 필연성을 표현한 만다라 작업까지 연결시켜 보여줌으로써 임영기 작가 특유의 가치관과 예술관이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예울마루 이승필 관장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출신인 오원배(2기) 작가는 올해 처음 제정된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고, 강운(3기)작가는 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제1회 호반미술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4기로 활동중인 구남콜렉티브는 <제24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영광스러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를 머무는 작가들이 실험적인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시기간은 10월 31일부터 12월 24일까지며, 전시관람료는 3000원이다.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오픈 스튜디오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11일과 12일에는 라이브 퍼포먼스와 작가와의 대화가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GS칼텍스 예울마루 홈페이지와 전화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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