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비역 '50km 행군시위' 나선다... "순직사건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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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예비역 단체가 '고 채아무개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과 이 사건을 수사하다 되레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의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50km 행군시위'에 나선다.
허경완 해병대사관총동문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오마이뉴스> 와의 전화통화에서 "고 채 상병의 순직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가장 중요한데 사건 진행 이후 혼탁한 상황들이 이어졌다"면서 "지금이라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채아무개 상병 순직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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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림 기자]
▲ 해병대 예비역과 예비역 가족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 주최로 열린 ’고 채 해병 순직 진상규명 촉구 및 해병대수사단 수사 외압 규탄 집회’에 참석해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고 채 모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재발방지 대책 수립, 지휘 책임자 처벌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명예 회복 등을 촉구하고 있다. |
ⓒ 유성호 |
해병대 예비역 단체가 '고 채아무개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과 이 사건을 수사하다 되레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의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50km 행군시위'에 나선다.
시위를 주관한 해병대사관 81기 동기회는 오는 4~5일 경기 화성시 해병대사령부를 출발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까지 "고난에 타협하지 않는 정의의 행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사관총동문회 비상대책위원회,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도 이에 동참할 예정이다.
행군시위는 충성의 길, 명예의 길, 도전의 길이란 이름으로 3개 코스 7구간으로 구분해 이틀 간 진행된다.
허경완 해병대사관총동문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고 채 상병의 순직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가장 중요한데 사건 진행 이후 혼탁한 상황들이 이어졌다"면서 "지금이라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채아무개 상병 순직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령이 (수사단장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했음에도 항명죄로 기소된 것은 그가 군 생활을 한 28년간 국가와 해병대에 헌신해 온 모든 것이 부정당한 것"이라면서 "박 대령의 명예가 회복되는 날까지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해병대의 충성, 명예, 도전이라는 핵심가치를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정의롭게 명예로운 해병대의 오랜 전통과 명성이 흔들리는 작금의 안타까운 사태를 돌아보고자 한다"라며 "바닥으로 추락한 국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호국충성 해병대의 명예를 되찾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의의 행군에 해병대 예비역 전우들과 해병 가족들의 많은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며 "해병대를 사랑하는 국민들 또한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문자메시지(010-8060-8119)로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고 채아무개 상병은 지난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폭우로 인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채 상병은 구명조끼 등 구호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수색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7월 30일 해당 사건을 수사한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보고서를 결재했다가 다음 날 이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고 번복했다. 실제 8월 2일 경북경찰청에 이첩된 보고서가 국방부로 회수됐는데 이 과정에서 수사단장이었던 박 대령은 대통령실 등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박 대령을 항명 등 혐의로 지난 6일 기소했다.
- 이첩 보류 명령 어겨 항명?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결국 기소 https://omn.kr/25wpc
- 박정훈 대령 변호인단 "박 대령 기소는 기소권 남용" https://omn.kr/25xob
- 참여연대·민변, 윤석열 대통령 등 5명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 고발 https://omn.kr/264t9
▲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고 채 모 상병 사망사고를 수사하다가 항명 등의 혐의로 군검찰에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난 9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군사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박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자신을 응원 나온 해병대 예비역 동기생들의 배웅을 받으며 법원에 출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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