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깊은 후회…“내가 아마존을 놓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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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초창기 투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과거 인터뷰가 화제다.
30일(현지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2018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것을 날려버렸다"며 아마존의 초창기 투자 기회를 두 번 놓친 것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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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초창기 투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과거 인터뷰가 화제다.
30일(현지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2018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것을 날려버렸다”며 아마존의 초창기 투자 기회를 두 번 놓친 것에 대해 설명했다. 투자의 귀재인 버핏조차 투자 기회를 놓친 것이 아마존이 유일하진 않으나, 그는 아마존 특히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잠재력을 놓친 것에 대해 여러 번 후회를 표현해온 바 있다.
1994년 아마존이 막 설립되었을 때 버핏은 당시 온라인 서점에 불과했던 아마존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마존이 상장된 1997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월가조차 온라인 기업공개(IPO)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었고 회의적이었다. 2001~2002년 짧은 기간 동안엔 주가가 IPO 가격 아래로 떨어지면서 의심은 입증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당시에도 제프 베조스를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년 전 베조스를 만났고, 그는 매우 명료한 사상가이자 뛰어난 사상가”라고 표현했다.
버핏은 2019년 야후파이낸스의 편집장 앤디 서워에게도 “나는 항상 제프를 존경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를 20년 전쯤에 만났는데,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서점에서 지금의 아마존이 될 수 있을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핏은 “아마존의 성장 기적이 투자를 단념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무언가가 기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에 베팅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버핏이 아마존에 투자하지 않았던 것은 아마존의 잠재력에 대한 회의가 아니라 그의 투자 철학에서였다는 설명이다. 버핏은 투자에서 매우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유명하다. 검증되고 꾸준한 가치투자를 선호하는 버핏에게 높은 위험과 혁신의 아마존 투자는 ‘버핏 스타일’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아마존이라는 배를 놓쳤을지 모르지만, 이것이 자신의 투자 접근 방식의 오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버핏은 2017년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할 만큼 멍청했다”고 언급하는 등 여러 번 후회를 표현했다. 그는 또한 아마존에 대한 후회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의구심은 매우 심리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마존에 투자)하지 않았다는 사실로 심리적인 문제가 너무 많아서 지금은 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버핏은 특히 제프 베조스에 대해 계속해서 언급했다. 그는 “나는 그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든 가장 잘할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런 잠재력이 있을 줄은 몰랐다. 내가 날려버렸다”고 반복했다.
한편 이 이야기는 버핏과 같은 노련한 투자자조차도 모든 결정이 홈런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버핏의 장기전과 달리 빠른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과거 아마존의 고위험, 고보상 시나리오가 매력적일 수 있다.
벤징가는 “아마존을 건너뛰기로 한 그의 선택은 투자 기회는 풍부하지만,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어디에 베팅할지 결정하는 데 가장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교육적인 이야기로 작용한다”고 평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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