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칙칙한 한강나들목에서 반 고흐 그림 감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끼굴'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한강 나들목(도심과 한강의 연결통로)에 조선시대와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어둡고 칙칙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한강공원 나들목이 미디어아트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미술관으로 변신했다"며 "시민들이 한강으로 접근할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나들목에 래빗뮤지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병관 기자]
▲ 서울 한강 잠실나들목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미술관 래빗뮤지엄. |
ⓒ 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잠실나들목에 길이 13m, 높이 3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 '래빗뮤지엄(Rabbit Museum)'을 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8월 망원나들목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든 나들목미술관이다.
잠실나들목에 들어서면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별이 빛나는 밤', 체코 화가 안토닌 치투시(Antonin Chittussi)의 그림 '오를레앙 철도' 등을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 이 그림들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과정을 모션그래픽으로 재현해 증기 기관차와 들꽃들의 움직임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반 고흐 작품과 치투시 작품에서는 날씨가 맑을 때, 흐릴 때, 비 올 때, 눈 올 때에 따라 그림에도 해가 뜨고 구름이 드리워지며 비나 눈이 내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8월 9일 망원나들목에 조성된 '래빗뮤지엄' 1호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의 앨범커버 작업에 참여했던 현대 미술가 '에디강' 작가의 작품과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 심사정, 정수영, 허련의 한국 병풍화 문화재를 활용한 콘텐츠들을 볼 수 있다.
망원 래빗박물관의 경우 시민들이 스크린을 터치하면 그에 맞춰 반응하고, 현재 날씨에 따라 작품의 모양이 바뀌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민들이 스크린에 있는 말풍선을 터치하면 에디강 작가의 캐릭터 'Yeti(예티)'가 "힘내세요(Stay strong)", "넌 괜찮을거야(You will be alright)" 등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그림들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 정각 30분 동안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서울시는 망원나들목과 잠실나들목에 이어 12월에는 마포종점 나들목에 '래빗뮤지엄'을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어둡고 칙칙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한강공원 나들목이 미디어아트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미술관으로 변신했다"며 "시민들이 한강으로 접근할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나들목에 래빗뮤지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수 법정 의견서] 2020년 3월 19일 윤석열 "육사 갔더라면 쿠데타 했을 것"
- 조국·이탄희 말한 '야권연합 200석' 가능할까
- 의사 증원 문제를 왜 여기에서? 정부를 온전히 못 믿는 이유
- 직장 성추행 피해자의 변신, 이 여성이 흥미로운 이유
- '가짜뉴스 판단은 우리가 한다'... 윤석열 정부의 전체주의적 오지랖
- 활짝 열려있는 원룸촌 공동현관, 집주인의 황당한 변명
- 인천대공원·차이나타운을 파이로 만든다면 무슨 맛일까
- 충격의 0.6%...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길을 잃었다
- "양평 고속도로 논란, 대통령 직접 마무리해야"... 윤 대통령 면전에 쏟아진 쓴소리
- "1인시위 하면 소설 구상이 잘 된다"는 이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