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2023 발롱도르 베스트 11 포함…페네르바체 팬들은 여전히 ‘KIM 앓이’

김우중 2023. 10. 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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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으로 구성한 몸값 베스트 11. 해당 게시글은 발롱도르 시상식 전에 공개됐다.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SNS

‘철기둥’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으로 꾸려진 몸값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페네르바체(튀르키예) 팬들은 여전히 김민재를 그리워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31일 오전(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으로 꾸린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해당 선수 명단은 ‘몸값’을 기준으로 했고, 상위 11명의 선수로 명단을 꾸렸다. 이 명단은 발롱도르 순위가 공개되기 전 발표됐다.

먼저 눈길을 끈 건 수비진이다. 김민재 역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지난달 초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에서 공개한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수비수는 단 3명뿐이었다.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30인 명단에 포함됐다.

당시 프랑스 풋볼은 김민재의 선정에 대해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공식전 45경기 2골 2도움을 기록, 리그 우승과 구단의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에 견인했다.

당시 UEFA는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그를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김민재는 디아스, 그바르디올과 함께 백3를 구축했다. 김민재의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58억원)로 평가받는다. 디아스와 그바르디올은 8000만 유로(약 1144억원)다. 해당 소식을 접한 페네르바체 팬들은 댓글로 김민재를 그리워하는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페네르바체의 구단 색깔인 노랑과 파랑 하트를 붙이며 김민재를 언급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1~22시즌 페네르바체에서 1시즌 활약했는데, 뛰어난 활약상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은 기억이 있다.

한편 최전방은 발롱도르 2위·3위를 차지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다. 두 선수는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574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11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이기도 하다.

이어 윙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배치됐다. 중원은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로드리(맨시티)다.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이 몸값 1억 5000만 유로(약 2145억원)로 2위였고, 사카·무시알라·로드리가 뒤를 이었다.

가장 의외인 부분은 골키퍼였다. 안드레 오나나가 4000만 유로(572억원)의 몸값으로 골문을 지켰다. 그는 ‘월드컵 우승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애스턴 빌라)를 제쳤다. 마르티네즈의 몸값은 2800만 유로(약 400억원)다.

한편 31일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의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였다. 메시는 2위 홀란, 3위 음바페를 제치고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품었다. 그는 지난 2009~12·2015·2019·2021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 당분간 이 기록이 깨지긴 어려워 보인다. 메시의 뒤를 잇는 건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5회인데, 그는 이미 유럽 무대에서 멀어진 상태다. 현역 선수 중엔 음바페, 홀란 등이 추격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나은 활약을 8년 더 해야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김민재는 22위로 수비수 중 가장 높았다. 그바르디올(25위) 디아스(30위)가 뒤를 이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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