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잡기 위해 보건 관계부처 회의 열었다... 확산방지 논의

유창재 2023. 10. 31. 11: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질병청, 신속·안전히 빈대제거 위한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도 마련... '이렇게 대응하세요'

[유창재 기자]

 빈대 성충은 약 5~6 mm,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난형이며 진한 갈색을 띈다. 위 그림과 사진은 빈대의 형태. (A)수컷(등면); (B)암컷(배면). (C)발육단계별 형태. (a)성충; (b)알; (c)1령 약충; (d)단계별 탈피각 모습.
ⓒ 질병관리청 제공
 
생활에 불편함을 끼치는 '빈대'를 잡기 위해 보건당국이 관계부처 회의를 여는 등 '빈대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31일 "최근 공동·숙박시설에서 빈대가 출현해 피해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이 참여했다. 

이어 질병청은 "소관 공동 숙박시설 등에 대한 빈대 관리 및 방제 방안을 안내·홍보하고, 필요 시 점검 관리하는 등 빈대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 강화해줄 것을 협조 요청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기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지만, 인체 흡혈로 인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및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는 해충이다. 

이에 질병청은 국민들이 빈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발견 시 신속·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을 마련해 지난 15일부터 누리집에 게재·안내하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 1일부터 공항 출국장과 해외감염병 신고센터에서 영국, 프랑스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해당 국가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수입기업을 대상으로 빈대 등 위생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홍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앞으로 해외유입 동향을 파악해 빈대 등 위생해충 예방 홍보 대상 국가를 수시로 조정해나갈 계획이며, 해외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빈대 등 위생해충의 유입을 차단하는 검역소의 구제 업무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빈대는 질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해 수면방해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과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해외 여행 중 빈대 노출이 있을 경우 여행용품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고, 공동숙박 시설에서 빈대 흔적 등을 확인해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지 청장은 "빈대를 발견하였을 경우 철저하게 방제를 해야 한다"면ㄴ서 "필요 시 전문가와 상의해 방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빈대(Bed Bug)의 생태적 특성으로 현재까지 질병을 매개한 기록은 없으나 가려움증을 유발해 이차적 피부감염 생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흡혈욕구가 강하고, 주로 야간에 흡혈하는 습성으로 수면방해를 한다. 사진의 출처는 Tackling bed bugs; A starter guide for local governments.
ⓒ 질병관리청 제공
 
다음은 질병관리청이 소개한 '빈대 대응 방안'. 

<빈대 대응 방안>

1. 빈대에 물렸다면,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 및 의약품 처방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사람마다 반응 시간(잠복기 최대 10일)이 다를 수 있다.

2. 집 또는 공동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한다.
- (직접확인)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침구류 등 틈새를 살펴본다.
- (흔적) 빈대의 부산물이나 배설물과 같은 흔적을 찾는다.
- (냄새) 노린내 또는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점에서 찾는다.

3. 빈대를 발견한 지점을 중심으로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여야 효과적이다.
- (물리적 방제)
① 스팀 고열을 이용하여 빈대 서식 장소에 분사한다.
②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침대, 매트리스, 소파, 가구 등 빈대에 오염된 모든 장소를 청소하고, 진공 흡입물은 봉투에 밀봉하여 폐기한다.
③ 오염된 직물(의류, 커튼, 침대커버 등)은 건조기를 이용하여 소독한다.

- (화학적 방제) 빈대 서식처를 확인한 후 환경부에서 허가한 살충제로 처리한다(매트리스, 침대 라인 등 직접 접촉 가능한 곳 제외).
* 가열 연막 또는 훈증 이용 시, 숨어 있던 빈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에 주의 필요
- 빈대에 오염된 장소가 공동·숙박시설일 경우, 동시에 방제한다.
- 방제 후, 빈대가 발견되었던 곳을 다시 확인하여야 하며, 빈대가 발견되면 추가 방제한다.
* 서식처 주변 및 깊숙한 곳에 있어, 방제가 완전히 되지 않았을 수 있음
* 알이 부화되는 시기를 고려하여, 7~14일 후에 서식처 주변을 재확인해야 함

4.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 가구 등은 방제 후 재사용 여부를 판단한다.
- 만약 폐기할 경우, 반드시 방제 후 폐기해야 한다.
* 방제 없이 폐기 시, 빈대가 새로운 장소로 확산 및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필요

5. 여행 중 빈대에 노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에 대해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 밀봉하여 장시간 보관하거나, 직물류는 건조기에 처리 등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