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확대…하남~이천 잇는 138㎞ ‘봉화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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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해 10월 모두 복원한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을 확대해 하남부터 이천을 잇는 138㎞ 길이의 '경기옛길 봉화길'을 조성했다고 31일 밝혓다.
앞서 도는 2013년부터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을 조성해 지난해 10월 모두 복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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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해 10월 모두 복원한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을 확대해 하남부터 이천을 잇는 138㎞ 길이의 ‘경기옛길 봉화길’을 조성했다고 31일 밝혓다.
앞서 도는 2013년부터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을 조성해 지난해 10월 모두 복원한 바 있다.
경기옛길 육대로는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98.5㎞), 의주길(고양~파주·60.9㎞), 2015년 영남길(성남~이천·116㎞), 2020년 평해길(구리~양평·133.2㎞), 2021년 경흥길(의정부~포천·88.8㎞), 2022년 강화길(김포·52㎞) 등의 순으로 복원됐다.
도는 경기옛길이 도민의 여가 활동처로 관심을 받음에 따라 경기옛길 육대로와 별도로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보 길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 봉화길까지 합하면 경기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687.4㎞의 대형 탐방로가 조성되는 셈이다.
올해 2월부터 추진돼 이번에 개통하는 봉화길은 조선시대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大東地志)’에서 구획하고 있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한 10대로 중 봉화로(奉化路)를 기반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조성했다.
당시 봉화로는 조선시대에 수도인 한양에서 광주, 이천, 충주를 지나 태백산 사고(太白山史庫)가 있던 경상도 봉화 지방을 연결하며, 역대 조선왕조의 실록과 왕실족보인 선원보가 옮겨지던 길이다. 노선이 거의 직선에 가깝고 기복이 적고 장애물이 없어 ‘소의 이동’이 보장되는 우로로 활용되기도 했다.
도가 복원한 봉화길은 하남~광주~여주~이천을 지나며, 길이는 138㎞에 달한다. 광주향교, 남한산성, 이천 의병전적비, 설봉공원, 영릉, 설성산성 등 다양한 명소를 품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는 봉화길 조성을 기념해 11월 11일 광주시 청석공원에서 ‘경기옛길 봉화길 개통식 및 걷기 축제’를 개최한다. 참가 접수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며, 경기옛길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옛길 원형 노선 고증과 함께 도보 쾌적성, 안정성을 고려해 조성했다. 봉화길에 산재된 문화유산 이야기와 민담·설화 등 조사, 태백산 사고 기반의 스탬프함 제작을 통해 탐방객 중심의 재미 요소를 구현하려 했다”며 “아름다운 풍광이 가득한 이 길을 많은 도민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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