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말고 DM 주세요”…MZ 열에 셋은 통화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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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10명 중 3명가량은 전화 통화에 불안감을 느끼는 콜 포비아(Call Phobia)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가 호소하는 주된 증상은 '전화를 받기 전 느끼는 높은 긴장감과 불안'(64.0%)으로 조사됐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 10명 가운데 9명(90.4%)은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는 방식'(39.2%)으로 콜 포비아에 대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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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콜 포비아 증상’ 답변
선호 소통 방식은 텍스트
MZ세대 10명 중 3명가량은 전화 통화에 불안감을 느끼는 콜 포비아(Call Phobia)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MZ세대 14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이들이 35.6%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29.9%)보다 5.7% 포인트 늘어난 결과다.
콜 포비아는 ‘전화 통화를 할 때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심할 경우 전화벨이 울리는 것만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식은땀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고 있다는 응답자는 여성(45.7%)이 남성(20.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MZ세대는 왜 전화 통화를 두려워하는 걸까.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하는 점’(60%, 이하 복수응답)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 밖에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이 걱정된다’(55.9%) ‘문자나 메시지 등 비대면 소통이 훨씬 익숙하다’(51.6%)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것이 걱정된다’(29.5%) ‘할 말이 떨어졌을 때 침묵이 불안하다’(24.2%) 등이 뒤를 이었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가 호소하는 주된 증상은 ‘전화를 받기 전 느끼는 높은 긴장감과 불안’(64.0%)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또 ‘전화가 오면 시간을 끌거나 받지 않는다’(51.2%)거나 ‘전화 통화 시 앞으로 할 말이나 했던 말을 크게 걱정한다’(47.8%)고 답했다. ‘전화 통화 시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 변화’(22.0%)를 콜 포비아의 증상으로 들기도 했다.
응답자들은 특히 ‘지원, 면접 등 구직 관련 전화를 할 때’(72.8%) 두려움을 가장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그 뒤는 ‘직장 상사, 거래처 등 업무상 전화를 할 때’(60.4%) ‘제품, 서비스 등 문의 전화를 할 때’(44.5%) ‘예약 접수, 취소 전화를 할 때’(39.2%) ‘배달 주문 접수, 취소 전화를 할 때’(34.3%)’ 등 순이었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 10명 가운데 9명(90.4%)은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는 방식’(39.2%)으로 콜 포비아에 대처한다고 했다. 또 전화 통화를 최소화하고 이메일·문자 위주로 소통(28.8%)하거나, 통화를 하기 전 미리 대본을 작성(28.4%) 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소통 방식은 ‘문자·메시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텍스트 소통’이었다. 이를 선택한 응답자는 70.7%로, 지난해 조사 때의 61.4%보다 크게 올랐다. 또 남성보단 여성(75.9%)이 텍스트 중심의 소통 방식을 더 높은 비율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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