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축구계 사회운동가' 비니시우스, 인종차별 철폐 움직임으로 소크라테스 트로피 영예

김희준 기자 2023. 10. 31. 1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브라질)가 인종차별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이어온 보람을 얻었다.

22일 세비야전에서 후반 40분 일부 세비야 관중들에게 원숭이 흉내로 조롱받은 뒤 "나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하지 않는 시민들을 만들기 위해 브라질 교육에 정말 많이 투자한다. 스페인 당국도 그들의 역할을 다하고 법을 개편하길 바란다"며 사회적 변화를 촉구했다.

비니시우스는 지속적인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을 인정받아 소크라테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발롱도르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브라질)가 인종차별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이어온 보람을 얻었다.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비니시우스가 소크라테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소크라테스 트로피는 사회공헌에 힘쓴 축구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생전 브라질의 군부 독재를 끝내고 민주화를 일궈낸 전설적인 축구선수 소크라테스의 이름을 따 그 공로를 기렸다. 작년에 신설된 상으로 초대 수상자는 세네갈에 학교, 축구장 등 사회 기반 시설을 구축해 어린이·청소년 성장에 힘쓴 사디오 마네였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 지난 시즌에만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레알바야돌리드, 마요르카, 발렌시아 등 수많은 팀의 팬들에게 혐오 섞인 언행을 받아야 했다. 그들은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 야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리 난간에 비니시우스를 연상시키는 인형을 매다는 등 충격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라리가에서는 여러 차례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팀과 관중을 법원에 고소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이를 피하는 대신 정면으로 맞서기를 택했다. 지난 5월 22일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당한 뒤 "끝까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강인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조명이 꺼진 브라질 거대 예수상 사진과 함께 "무엇보다도 투쟁에 영감을 주고 더 많은 빛을 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래 세대들이 비슷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고통받아야 한다면 이를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시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에도 인종차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22일 세비야전에서 후반 40분 일부 세비야 관중들에게 원숭이 흉내로 조롱받은 뒤 "나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하지 않는 시민들을 만들기 위해 브라질 교육에 정말 많이 투자한다. 스페인 당국도 그들의 역할을 다하고 법을 개편하길 바란다"며 사회적 변화를 촉구했다.


비니시우스는 지속적인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을 인정받아 소크라테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시상대에 올라 "이 상을 받아 브라질의 많은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며 "인종차별에 계속 맞서싸울 것을 청하고 싶고, 축구계와 사회 전반에 이러한 고통들이 점차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발롱도르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