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우울증 동반 11.6배, 조울병 3.2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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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는 우울증이나 조울병(양극성장애) 등 다른 정신 질환 동반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원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인 ADHD 환자를 치료할 때 흔히 동반되는 다른 정신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 초기 진단 시 우울증 같은 질환이 성인 ADHD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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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신질환 치료 염두에 둬야
20대·소득 하위 50%에서 유병률 높아
성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는 우울증이나 조울병(양극성장애) 등 다른 정신 질환 동반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인 ADHD의 주요 증상은 과잉 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이다. 부수적인 증상으로 감정 조절 및 대인관계 어려움, 학습 및 수행 능력 저하 등이 있다.
통상 ADHD 유병률은 소아 5%, 성인은 2.5%로 보고된다. 소아 ADHD는 대부분 성인기에도 지속되는데, 성인 ADHD는 과잉 행동 보다 주의력 결핍이 빈번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발표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진료받은 성인 환자는 2018년 대비 지난해 5배 가량 증가했을 정도로 국내 진단 및 치료가 급증하고 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우영섭 교수팀은 전국적 규모의 지역사회 집단 표본 대상으로 성인 ADHD 유병률 및 동반 질환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전국 6개 국내 건강검진기관(한국의학연구소)에 방문한 19세 이상 1만7799명을 대상으로 성인 ADHD 자기 보고 척도(ASRS)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의 2.4%가 ADHD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대와 하위 50% 소득 수준에서 유병률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또 ADHD 환자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다른 정신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했다. 우울증은 11.6배, 양극성 장애가 3.2배나 더 빈번했다.
우영섭 교수는 31일 “대부분 ADHD는 소아기에 발병해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지속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인지 기능을 적절히 발휘하지 못해 학업, 업무, 대인관계 등에서 많은 좌절을 겪고 그 결과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인 ADHD 환자를 치료할 때 흔히 동반되는 다른 정신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 초기 진단 시 우울증 같은 질환이 성인 ADHD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정신약물학 및 신경과학(Clinical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11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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