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8번째 발롱도르...홀란 제치고 신기록
평생 숙원이었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리오넬 메시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Ballon d’Or·프랑스어로 ‘황금 공’이란 뜻)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분 수상자로 호명됐다. 메시는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 등 20대 수퍼스타를 제쳤다. 메시가 발롱도르를 받은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자 개인 통산 여덟 번째(2009·10·11·12·15·19·21·23년)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알나스르)를 제치고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메시는 36세에 자신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호날두는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에 들지 못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의 경우 2022~23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시상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보단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든 것이 큰 성과로 평가됐다. 메시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뒤늦게 '월드컵 우승 한'을 풀었다. 메시는 카타르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아르헨티나의 36년 만의 우승에 앞장섰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는 2골을 폭발했다. 메시는 처음으로 비(非)유럽 구단 선수로 이 상을 받는 진기록도 썼다. 그는 또 지난 시즌 소속팀이었던 PSG도 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일찌감치 올해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거론됐다.
메시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런 업적들을 이룰 수 있다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세계 최고의 팀, 역사에 남을 팀에 몸담았던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월드컵,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이렇게 개인상(발롱도르)까지 받아 매우 기쁘다"며 "발롱도르는 받을 때마다 항상 특별한 상"이라고 기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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