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역인재 의무화' 이후 수시 수도권 경쟁률 5년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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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지원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지역인재전형 40% 의무화' 제도를 도입했지만, 수도권과 지방권의 경쟁률 격차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 수도권 학생은 수시에서 지방권 의대를 사실상 지원 기피하고, 정시에 지방권 소재 대학에 지원하면서 수시-정시 서울 수도권 경쟁률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 지역별 학령 인구수 변화, 서울수도권-지방권 수시-정시 경쟁률 구도상황 등을 종합 감안해 지역인재 40% 의무 선발 비율이 적정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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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에선 여전히 지방권이 더 높아
종로학원 "경쟁률 역전 현상 발생"
의대 지원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지역인재전형 40% 의무화' 제도를 도입했지만, 수도권과 지방권의 경쟁률 격차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종로학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시 수도권 의대 경쟁률이 61.33대 1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권은 47.47:1, 경인권은 132.84:1이다. 수도권 경쟁률은 2020학년도(42.62%), 2021학년도(52.6%), 2022학년도(60.66%), 2023학년도(60.26%)였다.
반면 지방권 의대 경쟁률은 18.05:1로 최저치이다. 최근 5년간 20:1을 넘어섰던 경쟁률이 처음으로 깨졌다. 지방권 경쟁률은 2020학년도(24.5%), 2021학년도(22.92%), 2022학년도(24.62%), 2023학년도(22.14)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 경쟁률은 지방권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졌다.
이같은 변화에는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부터 적용된 '의대 지역인재 40% 선발 의무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 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지방대학 육성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학육성법)' 제15조에 따라 실시하는 제도다. 지역인재 선발 의무화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 의대·치대·한의대·약대가 전체 정원 40% 이상이 지역인재 전형으로 모집해야 한다.
이와 반면에 지역인재 의무화가 적용되지 않는 정시에서의 의대 경쟁률은 수도권과 지방권이 역전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23학년도 정시 경쟁률 기준 수도권 의대 경쟁률은 4.89:1, 지방권은 7.76:1로 지방권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거주 학생들이 지방권 소재 정시 전형이 지원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의대 수도권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쟁률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 수도권 학생은 수시에서 지방권 의대를 사실상 지원 기피하고, 정시에 지방권 소재 대학에 지원하면서 수시-정시 서울 수도권 경쟁률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 지역별 학령 인구수 변화, 서울수도권-지방권 수시-정시 경쟁률 구도상황 등을 종합 감안해 지역인재 40% 의무 선발 비율이 적정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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