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여성, 결국 사망…모친 "차라리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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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 축제 현장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인 여성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샤니 룩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샤니는 음악 축제장에서 납치된 후 테러리스트들에게 고문당하고 '거리 행진'을 했다. 그는 헤아릴 수 없는 공포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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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 축제 현장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인 여성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샤니 룩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샤니는 음악 축제장에서 납치된 후 테러리스트들에게 고문당하고 '거리 행진'을 했다. 그는 헤아릴 수 없는 공포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니의 어머니인 리카르다 룩은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딸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며 "샤니의 시신을 찾진 못했으나, 희생자 유해에서 발견한 두개골 조각의 DNA 샘플이 샤니의 것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사망했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샤니가 (오랜 기간) 고통받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샤니는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 농장)의 음악 축제에 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샤니로 추정되는 나체의 여성이 트럭 짐칸에 실려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포착됐다. 영상 속 하마스 대원들은 샤니를 싣고 거리를 지나가며 환호하고, 샤니의 머리에 침을 뱉기까지 했다.
샤니의 어머니는 딸의 헤어 스타일과 무릎 아래 있는 문신 등을 보고 트럭에 실린 여성이 딸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딸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다면 제발 도와달라"며 흐느꼈으나, 결국 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됐다.
이에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샤니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돼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또한 "이 소식은 나에게 끔찍하다"며 "이는 하마스 뒤에 숨은 모든 야만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는 지난 7일 무장한 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로 침투시켜 군인과 민간인 등을 학살하고 사람들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확인된 인질 수가 2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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