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금지령' 무섭네…中판매량 감소, 폭스콘은 세무조사

정혜정 2023. 10. 3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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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 애플 스토어.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15 시리즈가 전작보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를 인용해 지난 9월 중국에서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또 다른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아이폰15의 중국 내 출시 후 17일간 판매량 감소 폭을 전작 대비 4.5%로 추정한 것보다 더 큰 수치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달 12일 공개된 이후 22일부터 북미 지역과 중국 등 4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처음 출시됐다.

중국은 아이폰의 생산 허브이자, 애플에 있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 판매는 애플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달 초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금지령'은 정부 기관을 넘어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 기관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아이폰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에 대한 세무조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지난 8월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스마트폰은 출시 한 달 만에 150만대가 팔려 전작의 두 배에 달했다.

아이폰의 9월 판매는 애플이 내달 2일 발표하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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