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 살짝 혀 깨물었을 뿐인데… ‘종양’ 생겼다고?

전종보 기자 2023. 10. 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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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중 실수로 혀를 깨문 뒤 '혈관종'이 부풀어 올라 수술을 받은 여성의 사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고됐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혀에 생긴 혈관종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43세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의료진은 여성이 혀에 상처를 입은 뒤 손상된 조직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혈관이 과도하게 증식해 혈관종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여성은 수술을 통해 혈관종을 제거한 뒤 2주 간 항생제·진통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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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혀 오른쪽에 발생한 혈관종 /사진= ‘미국 사례 보고 저널’
식사 중 실수로 혀를 깨문 뒤 ‘혈관종’이 부풀어 올라 수술을 받은 여성의 사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고됐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혀에 생긴 혈관종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43세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해당 사례는 ‘미국 사례 보고 저널’에도 실렸다.

이 여성은 저녁 식사 중 실수로 혀를 깨문 뒤 오른쪽 혀에 상처를 입었다. 상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풀어 올랐고, 2주 후에는 약 1cm 가까이 커졌다. 이전까지 이와 비슷하거나 관련된 병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임신 14주차였던 여성은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여성의 혀 오른쪽에 궤양성 모세혈관종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모세혈관종은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머리, 목에서 많이 확인되며, 혈관이 많이 분포하는 혀에도 생길 수 있다.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종기가 계속 커지면 미용적·기능적 이유로 수술을 통해 제거하기도 한다. 의료진은 여성이 혀에 상처를 입은 뒤 손상된 조직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혈관이 과도하게 증식해 혈관종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환자의 경우 임신 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 혈관 세포가 더 과도하게 증식한 것으로 판단했다.

여성은 수술을 통해 혈관종을 제거한 뒤 2주 간 항생제·진통제 치료를 받았다. 혀 외에 다른 곳에는 혈관종이 없었으며, 전체적인 건강 상태 또한 양호했다. 혈관종은 2주 뒤 완전히 사라졌고, 이후로도 재발하지 않았다. 사례를 보고한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학교 이비인후과 알셰이크 박사는 “혈관종은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대부분 빨리 발견·진단된다”며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조기에 발견하면 외과적 방법으로 제거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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