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도보여행의 원조 ‘제주올레걷기축제’

이경호 2023. 10.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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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는 제주도를 걸어서 여행하는 장거리 도보 여행길(27개 코스, 437㎞)로 도보여행의 원조격이다.

올레길은 한 코스당 15~20㎞ 안팎으로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7시간 정도 걸린다.

이 축제는 제주올레 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문화 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이다.

제주올레는 11코스의 절정인 모슬봉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혀진 옛길'을 산불감시원의 조언을 얻어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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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는 제주도를 걸어서 여행하는 장거리 도보 여행길(27개 코스, 437㎞)로 도보여행의 원조격이다. 올레길은 한 코스당 15~20㎞ 안팎으로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7시간 정도 걸린다. 하루에 한 구간씩 걷기 적당하다. 올레길을 정방향으로 걸을 때는 파란색, 종점에서 시작점으로 길을 거꾸로 걸을 때는 주홍색 표지를 참고하면 된다.

제주 올레길을 모두 완주할 계획이라면 제주올레 패스포트를 활용하면 좋다. 패스포트에는 올레 코스 안내와 교통 정보 등이 수록돼 있으며,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페이지가 포함돼 있다.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1월 2,3,4일 사흘간 열린다. 이 축제는 제주올레 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문화 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이다. 국내뿐 아니라 대만,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전 세계 1만여 명의 도보 여행자들이 참여한다. 운영을 돕는 자원봉사자, 체험과 먹거리를 책임지는 지역주민들, 각종 공연을 펼치는 출연진이 함께하는 제주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이다.

행사는 27개 코스 가운데 1일차에는 제주올레 11코스(정방향, 하모체육공원 ~ 무릉외갓집, 17.3㎞), 2일차는 12코스(정방향, 무릉외갓집 ~ 용수포구, 17.5㎞), 3일차는 13코스(역방향, 저지마을 녹색체험장 ~ 용수포구, 16.6㎞)이다.

11코스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길, 근대사와 현대사가 녹아있다. 제주올레는 11코스의 절정인 모슬봉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혀진 옛길’을 산불감시원의 조언을 얻어 복원했다. 모슬봉에서는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신평-무릉간 곶자왈 올레는 제주올레에 의해 처음 공개된 ‘비밀의 숲’으로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제주올레 11코스에서 볼 수 있는 모슬봉. 대정읍 모슬포 평야지대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오름이다. [사진제공=제주올레]

12코스는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전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 올레다. 무릉 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드넓은 들에서 보는 지평선은 아스라하고, 깊은 바다는 옥빛으로 가득하다. 신비한 분위기의 도원연못과 녹남봉은 12코스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월봉과 엉알길을 지나 당산봉을 넘고 나면 ‘생이기정 바당길’로 접어든다.

제주올레 13코스에서 볼 수 있는 낙천리 아홉굿(샘) 마을 [사진제공=제주올레]

13코스는 중산간 숲길 올레의 시작을 알리는 코스로 축제는 역방향으로 진행된다.50여명의 특전사 대원들의 도움으로 복원된 숲길, 밭길과 저지오름의 울창한 숲이 매력적인 길이다.

제주올레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이 축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동형 도보여행 축제다. 공식기념품을 포함한 일부 프로그램 이벤트 혜택은 사전참가(유료) 신청시에만 제공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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