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뭉클한 감정 눌러 담느라 혼났다”...‘스우파2’ 저지 모니카→트릭스의 아듀 인터뷰 ③

지승훈 2023. 10. 31.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저지 모니카,셔누가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K댄스신의 건강한 미래를 전망할 수 있게 됐어요.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출연하고 싶습니다.”

엠넷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 저지로서 활약한 모니카는 K댄스신의 미래에 대해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스우파2’ 저지 모니카, 몬스타엑스 셔누, 그리고 파이널 라운드 스페셜 저지를 맡은 트릭스는 31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에 프로그램과 K댄스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모니카는 “같은 댄서 동료로서 이들을 평가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며 “‘스우파1’ 출연자로서 그들의 고충을 이미 알고 있는데 그들의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지 않고 심사를 공평하게 해야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이번 시즌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봤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저지 모니카가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시즌1에서 모니카는 누구보다 카리스마 있고 실력있는 퍼포먼스로 팀 프리우드먼의 리더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이번 시즌2에 저지로 참여한 그는 누구보다 참가자들의 힘듦과 열정을 잘 알고 있을 터.

모니카는 “매 미션을 준비하면서 어렵고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정확하게 심사를 해야하는 입장이었다”며 “그들이 가진 퍼포먼스의 기능적인 면은 이미 입증된 부분이기 때문에 누가 더 ‘알맞게 준비했는가’에 초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다. 트릭스 역시 “개개인의 테크닉, 음악성, 댄스 레퍼토리, 무대 활용도 등 여러 요소들을 골고루 채점했다”며 ‘스트릿 맨 파이터’ 출연 경험자다운 꼼꼼함을 드러냈다.

특히 모니카는 10년 이상 댄스신에서 활약해왔고 여러 대학에서 댄스 관련 강의를 하며 수많은 동료 댄서, 제자들을 만나왔다. 그만큼 ‘스우파2’에서 만난 댄서들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남다른 애틋함을 갖고 있다. 그는 “마네퀸의 벅키 언니를 보며 내 가장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됐다. 각자가 새로운 길을 잘 걷고 있음에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었다”며 “뭉클한 감정을 눌러 담느라 혼났다”고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예고편 캡처

‘스우파1’에 이어 ‘스우파2’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 화제성 또한 높았다. ‘스우파2’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7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댄서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음을 증명한다. 트릭스는 “‘스우파’, ‘스맨파’를 통해 댄서 입지가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앞날에도 기대가 크다. K팝 안무가들과 달리 스트릿 댄서들의 입지가 어려웠는데 인식의 변화가 느껴지는 순간”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셔누도 아이돌 가수가 아닌 같은 댄서로서 많은 걸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경연이 진행될수록 참가한 모든 크루마다 장점이 명확했고 능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대중 앞에 크게 드러나지 않은 분들이지만 함께 K팝 댄스를 이끌어가는 것에 대한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저지 셔누가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셔누에게도 ‘스우파’, ‘스맨파’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열기였다. 그는 ‘다음 시즌 출연 제안이 온다면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팬으로서 집에서 마음 편히 시청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출연 경험이 있는 모니카와 트릭스는 달랐다. 모니카는 “(새 시즌을 한다면) 무조건 참여하고 싶다. 플레이어로서 아직 보여주지 못한 뜨거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불타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릭스도 “나이는 좀 있지만 플레이어로서 욕심이 남아 있다. 불러준다면 꼭 출연자로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릭스는 “이번 시즌을 통해 국내 댄서들의 가능성을 또 한번 확인하며 큰 자극을 받았다. 정말 대단했고 위대할 정도”라며 응원의 말을 남겼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