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기강 다잡기 차원 수뇌부 물갈이… 한·미·일 군사협력 감안 해군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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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9일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대장 7명을 전원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흐트러진 군 기강을 다잡기 위한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한·미·일 군사협력이 강화되면서 해군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육·해·공군 합동작전은 물론 한·미·일 안보협력이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해군의 역량과 전력 증강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영한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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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9일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대장 7명을 전원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흐트러진 군 기강을 다잡기 위한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한·미·일 군사협력이 강화되면서 해군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도 있다.
군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연이어 난맥상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엔 강릉 미사일 낙탄 사고가 있었고, 연말엔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에 대한 부실 대응 논란 등이 터졌다. 올해에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이 벌어졌다. 군 수뇌부가 혼란 상황 속에 중심을 잡지 못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어수선해진 군 기강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파격 인사가 단행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강조하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쇄신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군 수뇌부 전면 교체를 적극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사 내용을 보면 해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신임 합참의장에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이 지명된 것이 대표적이다. 양용모 해군 대장은 잠수함 병과 출신으로는 최초로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육·해·공군 합동작전은 물론 한·미·일 안보협력이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해군의 역량과 전력 증강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영한 인사”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는 해작사령관 재임 기간 한·미·일 연합훈련을 주도했다.
신 장관은 또 이번 인사에서 작전지휘 역량과 야전 경험을 최우선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강한 군대를 실현할 수 있는 지휘 역량과 야전 경험을 주요하게 봤다”며 “출신 지역이나 군별 안배, 기수 등은 애초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안수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전·후방 및 해안 작전을 모두 경험한 전문가이고, 이영수 신임 공군참모총장 역시 F-15K 전투기 도입과 F-35 전력화 과정을 지휘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장급 인사 7개 보직에 전원 중장 출신이 기용되는 ‘기수 파괴’ 인사가 이뤄진 만큼 향후 중장·소장급 인사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후속 인사 역시 공세적 기질을 갖춘 군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다음 주 중 속도감 있게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명수 후보자를 포함한 대장 진급자 7명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줬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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